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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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병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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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식 [wds9026] 쪽지 캡슐

2016-02-03 ㅣ No.11915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공주병 할머니
 

   

 환갑이 넘은 공주병 말기증세 할머니 한분이

바쁘게 시장길을 걷고있다.
  그런데 뒤쪽 저멀리서 할머니를 향해 외치는 

멋쟁이 남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같이가 처~녀~~~!!!"

 

  순간 할머니는 희색을 띄며 뒤를 돌아보는데,

멋쟁이 중년 남성 한분이 뭔가를 들고 
할머니가 계신곳으로 걸어오면서 또 외친다. 
 

"같이가 처 녀~~~!!! 

 

 

할머니는 날아갈듯 기뻐하며

더욱 자신만만하게 엉덩이를 실룩이며,

 어머~남자들, 여자보는 눈은 다 똑같은 것 같애...

 

수준은 있어가지고...라며 
의기양양해하며 멋쟁이 남성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며 천천히 걷고있다.

 

    

 

길을 걷고 있는 할머니의

 

기분은 짱~짱~짱~ 날아가는 듯 하다.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 남자들의 시선 또한 

 

모두 할머니를 쳐다보며  꽂혀 있다.

 

할머니는 자기만족감에 더욱 취해 세상 보란 듯

 

 자신만만하게 엉덩이를 실룩거린다. 

 

 

  

 

 

남성이 어떻게 생겼을까 기대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입가에는 미소를 머금고

 

기분좋은 상상까지 하며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그를 만나기 전, 백미터 전~~~ 

 


드디어  멋진 남성이 할머니의 곁으로 다가온다.

 
할머니는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억누르느라  

 

 

얼굴이 울거락 불거락 해지면서 

 

 

부끄러운듯  멋쟁이 남성을 살포시 바라보는데,
 

 

멋쟁이 남성이 입가에 살며시 미소를 띄우고는 

  

할머니를 쳐다보면서 또다시 외친다......


 

갈치가  천원~~~~!!!"

 

 

 

 

 

 

랬다... 

 

할머니는 그날따라

 

보청기를 집에 두고 나왔던 것이었다. 

 

할머니를 처녀라고 불렀던 멋쟁이 남성은

 

갈치장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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