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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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가ㅣ사랑의 인사: Salut D'amour Op.12 - E.Elg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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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원 [lion77] 쪽지 캡슐

2024-01-09 ㅣ No.33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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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피아노 독주곡이다.

다양한 편곡으로 연주되는데, 현재는 바이올린 소품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엘가가 결혼을 앞둔 약혼녀 캐롤라인 앨리스 로버츠(Caroline Alice Roberts)를 위해

작곡한 사랑의 헌사와도 같은 곡이다.

엘가의 곡 중 오늘날 가장 인기있는 작품이자 여타 클래식 명곡을 통틀어서도

가장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1889년 엘가가 직접 관현악용으로 편곡했으며,

이어 다양한 악기에 의한 편곡 버전이 두루 인기를 얻고 있다

 

신분 콤플렉스와 학력 콤플렉스, 거기다 경제적 콤플렉스까지 ..

 

안은 채 무명 작곡가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던 엘가는

1886년 그의 나이 29살 때 자신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으러 온 9살 연상의 캐롤라인 앨리스 로버츠를 만난다.

두 사람은 너무나 다른 배경과 환경을 가진 사람이었다.

 

평민의 아들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늘 의기소침해 있던 엘가에 반해

캐롤라인은 명문가의 딸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엘리트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졌고, 미래를 약속하게 된다.

캐롤라인은 엘가를 격려하며 엘가가 가진 능력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당시 캐롤라인은 그만큼 엘가가 가진 능력과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남자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캐롤라인의 조력 때문에 엘가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작곡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캐롤라인에게 분노한 아버지는 상속권까지 박탈하겠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극렬히 반대했고

 

그런 가운데 1888년 7월 둘만의 약혼식을 가진 엘가는 캐롤라인을 향한 사랑과 고마움,

미안함의 표현으로 이 곡을 써서 선물했다.

곡명은 원래 캐롤라인이 독일어에 유창했던 것에 착안해 독일어 제목으로 ‘Liebesgruss’로 했으나

출판 과정에서 출판사가 임의로 프랑스어 제목으로 바꾸었다.

 

한편, 이 곡을 헌사받은 캐롤라인은 ‘바람부는 새벽(The Wind at Dawn)’이라는 자작시를 지어 화답했고,

두 사람은 1889년 5월 8일 결혼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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