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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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직자들에 대한 신뢰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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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61.36.79.*]

2016-09-08 ㅣ No.11246

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 말씀을 드립니다.

신앙 상담 해주시는 분들 가운데에도...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이 많이 계실 줄 알고

어디다 털어놓아야 할지 망설이다... 올립니다.

 

일을 하던 직장에서 너무 노동착취를 당하고 힘이 들어 그만 두고,

이직을 알아보다 한 수도회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힘들 때마다 신앙이 저를 세워주었기에, 교회기관에서 일을 하면 마음이 더 충만해질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일을 시작해보니 신부님들은 밖에서는 좋은 일을 하시고 명망이 있으신 것 같지만

내부 직원들에게는 늘 신경질적으로 대하시거나 폭언을 일삼고 무리한 업무를 지시하시더군요...

 

항상 신부님 눈치를 살펴야하고, 저에게 향하는 질타 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에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도 실망하고 상처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결국 저는 마음의 병이 더욱 심해져서 입사한 지 네달 만에 일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일을 겪고 죄가 될만한 생각들이 많이 떠올라요...

제가 신앙에 많이 의지하는 것을 알고, 교회기관에서 일을 하고 싶달 때 주변 자매들이 오히려 실망할 수도 있다고 만류를 하기도 했는데요...

그 때에 저 또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고... 주님을 믿는 것이지, 성직자를 믿는 것이 아니기에 신앙이 흔들리지는 않을 거라고 호기롭게 얘기를 했더랬어요...

하지만 제가 겪고 보니 성직자들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교회에 대한 믿음까지 흔들리게 되네요...

신부님이 되지 않으시고 평신도로 살았으면 사회성 없어 제대로 자리매김 하지도 못했을 사람들이 성직자가 된답시고...

왜 그런 길을 열어주셔서... 그들을 위선자로 살게 할까...

 

성직자라고 하면 주님의 도구로.. 낮은 자세에 임하며... 권위를 내려놓으심으로서 존경을 받는 분들이라 생각하고...

그 대단하신 분들께 존경을 표하는게 평신도의 자세라고 생각을 해왔지만

스스로 권위를 내세워 추앙받고자 하는 모습이.. 과연 주님이 바라시는 모습일까......... 싶네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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