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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많이 움직이면 비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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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세자요한 신부 [john1004] 쪽지 캡슐

1999-03-10 ㅣ No.44

 

[한겨레21 1999년 03월 04일 제247호]

신비탐험/많이 움직이면 비만은 없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들이 있다. 일상생활이 힘겨울 정도로 비만한 사람들은 체중조절 호르몬인 렙틴을 복용해도 효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지방세포가 생산하는 단백질인 렙틴은 뇌에 음식섭취 억제신호를 보내는 구실을 하는데, 비만인 사람들은 렙틴을 복용해도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그 신호가 적절히 전달되지 않아 끊임없이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먹고 싶은 것을 모두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같은 음식물을 섭취하면서도 살이 찌고, 찌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미국 마요 비만 클리닉 연구원은 16명을 대상으로 비만의 원인을 밝히는 실험을 벌였다. 두달 동안 과식을 한 참가자들이 섭취한 음식의 경로를 추적해 음식이 몸에 들어와 소모되는지 혹은 지방이나 다른 지방조직으로 저장이 되는지를 조사한 것이었다. 실험 결과 지방 축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척도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소모되는 열량의 변화로 나타났다. 살이 찌지 않는 사람들은 과식을 하더라도 일상활동으로 수백칼로리를 소모한 것이다. 여기서 일상적인 행동들이란 사람의 주위를 맴돌거나 이쪽저쪽 움직이고 자세를 바꾸는 등의 잡다한 행동을 일컫는다. 이런 요소들은 NEAT(Non-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라 불린다. 결국 NEAT가 최대로 증가하면 지방은 최저로, NEAT가 최저가 되면 지방의 축적이 최고가 되는 것이다. NEAT를 활성화시키는 노력이 비만을 막는 절대적인 구실을 하는 것이다.

 

지방의 축적은 소모된 에너지를 초과하는 여분의 에너지가 있을 때 일어난다. 열량을 소모하는 요인은 △근본적인 대사 속도(BMR: 몸이 정지한 상태에서의 에너지 소비) △식후의 열발생(소화·흡수·저장 등에서의 소모) △물리적인 활동(운동과 NEAT) 등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NEAT로 소모하는 열량은 전체의 33%에 이른다. 만일 그에 미치지 않는 활동을 한다면 여분의 칼로리가 대부분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이다.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들은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몸을 이리저리 많이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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