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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2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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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이 성전을 허무시오.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소.”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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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21-03-06 ㅣ No.145075

 

요한 2,13-25(사순 3 주일)

 

오늘은 사순 제3 주일입니다. 3월의 첫 주일입니다.

이제 봄이 오려나봅니다. 우리 영혼의 봄도 피어올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멀지 않아 부활로 피어오를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하느님의 백성이 광야를 지나면서 살아가야 할 계명을 받는 장면입니다.

<제2독서>는 십자가가 하느님의 힘과 지혜임을 말합니다.

그리고 <복음>에서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지어지는 새 성전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 <본기도>는 이를 잘 드러내줍니다.

“하느님, 저희 마음이 주님의 계명을 따르게 하시고,

저희가 십자가의 지혜로 죄에서 해방되어 주님 사랑의 살아있는 성전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어 첫 번째로 하신 일이 바로 성전을 정화하시는 일이었습니다.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습니다.

또 환전상의 돈을 쏟아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버리셨습니다.”(요한 2,15)

 

거룩한 성전이 형식적 예배와 인간의 탐욕으로 부패되고, 장사꾼들의 소굴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끈으로 채찍을 만드셨다” 함은 곧 당신께서 처벌하시고 심판하시는 권한을 가지셨음을 나타내줍니다.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성전정화를 통해서, 당신 자신이 누구신지를 계시해 주십니다.

“이것들을 여기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요한 2,16)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을 두고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곧 당신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선언하십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당신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무슨 표징을 우리에게 보여주겠소.”(요한 2,18) 하고, 당신이 하느님이심을 증명해 보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 성전을 허무시오.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소.”(요한 2,19)

 

“새 성전”을 세우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새 성전”이 세워지기 전에, 먼저 당신의 몸이 허물어질 것을 말씀하십니다.

곧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십니다.

이제, 성전의 숨겨진 신령한 의미가 드러나는 때가 온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하느님 현존의 가시적 상징이었던 성전을 파기하고 온전한 “새 성전”이 드러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새로이 세워질 참된 성전, “새 성전”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건물로써 신축될 ‘성전’이 아니라, <제2독서>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세워질 “새 성전”, 곧 부활로 세워지는 참 성전입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죽으실 때에는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더 이상 물리적이고 공간적인 성전에 갇히지 않으시는 당신의 몸을 성전으로 주신 것입니다.

이제, 새로 탄생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는 우리가 하느님의 성전이 된 것입니다.

이로써, 성전의 3번째 의미가 드러나게 됩니다.

곧 첫째는 ‘하느님이 현존’을 나타내는 장소로 하느님을 만나고 경배하는 곳이요,

둘째는 ‘예수님의 몸’은 하느님의 현존 그 자체로서, 하느님을 드러내는 동시에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서 하느님을 만나고 구원을 체험하게 되었음을 말하며,

셋째로는 예수님의 부활로 세례 받은 우리가 성령의 궁전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밝혀줍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십니다.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며, 그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1코린 3,16-17)

 

참으로 그렇습니다. 우리의 몸은 주님께서 주신 거룩한 품위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비록 질그릇 같은 깨지기 쉬운 몸이라 할지라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값진 보화를 간직한 거룩한 성전입니다.

그것은 당신께서 우리 안에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마치 새가 나무에 둥지를 틀듯, 우리 안에 끝이 보이지 않는 신비한 동굴을 파고 들어와 앉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단지 우리 안에 계시고 활동하시기만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분께 속해 있는 존재요, 그분의 소유요, 그분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인은 집을 어찌할 수 있으되, 결코 집이 주인을 어찌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주인이 집을 소유한 것이지, 결코 집이 주인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신을 기꺼이 주님의 소유로 내어드려야 할 일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한 것처럼(1코린 6,20), 우리의 몸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어야 할 일입니다.

우리의 몸으로 그분의 영광을 드러냄이란 우리 몸을 잘 보전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처럼 우리의 몸을 다른 이들을 위해 내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을 타인을 위해 내어놓을 때, 비로소 그분이 우리 안에서 잘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몸은 하느님께서 살아계시는 교회요,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이 됩니다.

이제 우리는 이 은혜로운 사순시기에, “헌 성전”을 허물고 “새 성전”을 지어야 할 일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당신 말씀의 끈으로 만드신 “채찍”을 달게 받아야 할 일입니다.

우리 안에서, 우리의 편리와 이기를 채우기 위한 가축들과 돈을 쏟아버리고, 그릇된 마음의 “탁자”들을 뒤엎어야 할 일입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요한 2,16)

 

주님!

성령의 채찍을 휘두르소서.

아버지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삼키게 하소서.

당신이 세우신 성전의 뜰이 장사치와 도둑들의 소굴이 아닌

사랑의 열매를 나누는 나눔 터가 되게 하소서.

저의 영혼이 당신의 사랑을 경배하는 예배와 기도의 집이 되게 하소서.

제 안에 계시는 당신을 경배하는 일, 그 아름다운 일을 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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