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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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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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칠등 [kcd159] 쪽지 캡슐

2016-09-08 ㅣ No.88421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어느 날, 한 부부가
아내의 신앙 문제로 크게 다퉜습니다
남편이 참다 못해 소리쳤습니다
“당신 것 모두 가지고 나가!”
그 말을 듣고 아내는
큰 가방을 쫙 열어 놓고 말했습니다
다 필요 없어요
이 가방에 하나만 넣고 갈래요
당신 어서 가방 속에 들어가세요”
남편이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자기만 의지하고 사는
아내에게 너무했다 싶어서
곧 사과했다고 합니다
아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남편 자체’입니다
남자의 길에서 여자는 에피소드가 될지 몰라도
여자의 길에서 남자는 히스토리가 됩니다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가장 받기 원하는 선물은 ‘든든함’입니다
남편은 가정의 든든한 기둥이 되고
흔들리지 않는 바람막이가 되어
아내에게 다른 큰 도움은 주지 못해도
최소한 든든한 맛 하나는 주어야 합니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몇 년간 남편 병치레하던 아내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죽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그분이 말했습니다

 


“남편이 병상에 누워 있었어도 그때가 든든했어요”
남편이 아내에게 줄 가장 큰 선물은
돈도 아니고 꽃도 아니고 ‘든든함’입니다
아내가 차 사고를 내도
“도대체 눈이 어디 달렸어!”라고 윽박지르지 말고
“그럴 수도 있지. 몸은 괜찮으냐?”고
아내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어야 합니다
차 사고로 생긴 ‘불편함과 불안함과 속상함으로
이미 잘못의 대가는 충분히 받았기에
그때 남편의 할 일은
불안의 바람으로부터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일입니다
아내가 잘못했을 때는
남편의 든든함을 보여주어

 

 

 

 

 


아내에게 감동을 줄 좋은 기회이지
아내의 잘못을 꼬집어
아내의 기를 죽일 절호의 기회가 아닙니다
아내의 마음에 ‘캄캄함’과 ‘갑갑함’을 주는
남편의 제일 행동은 바로 ‘깐깐한 행동’입니다
‘깐깐함’은
갑갑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혹시 필요할 수 있어도
아내에 대해서는 결코 필요 없는 것입니다
남편은 ‘꽉 막힌 깐깐한 존재’가 되기보다는
‘꽉 찬 든든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이 꽉 찬 존재가 되려면
무엇보다 ‘이해심’이 필요합니다
남편은 아내의 감정과
정서를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머리가 나빠 이해력은 부족해도
마음이 좋아 이해심은 풍성해야 합니다
아내에게는 남편이 이해하기 힘든
특별한 감정과 정서가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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