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더보기
2021년 6월 25일 (금)
(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부활 제5주간 금요일

스크랩 인쇄

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1-05-06 ㅣ No.146622

가톨릭평화신문의 지면 중에 사유하는 커피를 좋아합니다. 지난 411일에는 색과 본성이라는 주제로 보라색과 흰색의 의미를 전해 주었습니다. 보라색을 뜻하는 퍼플(Purple)은 조개를 칭하는 라틴어 퍼퓨라(Purpura)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보라색 옷을 만들려면 많은 조개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보라색 옷은 귀족들이 입는 옷이 되었다고 합니다. “레이즈드 투 더 퍼플(Raised to the Purple)은 추기경이 되다.”라는 관용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보라색은 신앙심을 표현하는 색이라고 합니다. 사랑을 의미하는 빨강과 신뢰를 나타내는 파랑이 합쳐진 색이 보라색이기 때문입니다. 보라색이 사순절과 연결되는 것은 죽음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셰익스피어는 왕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보라색 눈물(purple tears)'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죽음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내는 부활을 흰색이 상징하는 사연은 무엇일까요? 흰색 상복은 단지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밝은 색으로 죽은 자의 영혼을 좋은 곳으로 인도해주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흰색을 숭배했고, 북방 기마 민족들은 흰색 말을 신의 축복이라 여겼습니다. 우리는 백의민족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빛(흰색)이 어둠(검은색)을 달래며 세상의 모든 색이 만들어진다고 직관했습니다. 레오나르드다빈치는 흰색을 비어 있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빛을 품고 있는 근원이라고 보았습니다. 교회는 이런 인식에서 성모님의 의상을 흰색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예수님 탄생과 부활에 제의 색이 흰색인 것은 하늘엔 영광이 가득하고 땅에는 환희가 넘치는 하느님의 나라의 실현을 의미합니다.

 

어릴 때 불렀던 노래가 있습니다. ‘파란마음 하얀마음입니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여름엔 여름엔 파랄거예요. 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 잎으로 파랗게 파랗게 덮힌 속에서 파아란 마음으로 자라니까요.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겨울엔 겨울엔 하얄거예요 산도 들도 지붕도 하얀 눈으로 하얗게 하얗게 덮힌 속에서 깨끗한 마음으로 자라니까요저는 파란색을 좋아했습니다. 하늘이 파랗고, 바다도 파랗고, 파란 색은 싱그러웠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생각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도 하느님의 뜻인 것 같습니다. 색이 드러나면 색을 다르게 보지 않고, 색으로 차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피부의 색으로 차별하는 세상을 살았고, 지금도 그런 세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세상에 태어났던 것을 모르는 것처럼 세상을 떠나는 것도 모르는 것이 하느님의 뜻인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주어진 현실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색을 가졌어도, 우리의 마음을 몰라도, 우리가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몰라도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계명입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이 사랑의 계명은 공동체를 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모든 이를 위해 모든 것이 될 수 있도록 우리에게 힘을 줍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409 7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