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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8일 (일)
(녹)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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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신부와새벽을열며(202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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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00:01 ㅣ No.192925

 

2026년 11월 8일

연중 제32주일

세상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똑같은 양의 사랑을 주고받는 세상,

열심히 일한 것에 따라 노동의 대가가

정확히 정해지는 세상, 하고 싶은 걸

모두 하고 떠날 준비를 마친 노년이 되기

전까지 누구도 죽지 않는 세상. 이런 세상

이라면 공평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런 세상은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착각합니다. 인생은 공평해야 하고,

언젠가 그렇게 되리라 생각만 하며 그렇지

못한 자기를 불쌍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삶은 불공평하다’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세상 삶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세상의 불공평을 넘어,

하느님 나라의 정의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세상 삶은 기껏해야

100년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의 시간

은 영원합니다. 영원의 시간과 비교한다면

지금 삶의 불공평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불공평함만

바라보면, 영원의 시간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 삶은 불공평하지만,

하느님 나라의 삶은 진정으로 공평합니다.

따라서 어떤 삶을 지금 살아야 할까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준비를 지금 삶

안에서 해나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열 처녀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열 처녀는 슬기로운 처녀나 어리석은

처녀 상관없이 모두 신랑이 늦어지자

잠이 듭니다. 우리의 나약함과 세상살이

에서 오는 피로감을 나타냅니다. 이를

꾸짖지 않으십니다. 그보다 잠들기 전에

기름을 마련해 두었는가에 따라 위치가

바뀌게 됩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일상의

분주함 속에서도 신앙의 본질을 잃지 않는

선행과 자비, 사랑의 실천이라는 기름을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이 기름이 없다면서 나눠달라고

청합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는

기름을 나눠주지 않습니다. 언뜻 매정해

보이지만, 하느님 앞에서의 개인적 책임성

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즉, 타인의 덕행

부모의 신앙, 공동체의 열심을 나의 것으로

대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마태 25,13)

이 세상 삶이 불공평하다면서 불평불만

으로 일관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

하느님 나라에서의 공평함을 생각하면서,

지금 신앙의 본질을 잃지 않는 선행과

자비, 사랑의 실천이라는 기름을 충만히

채워놓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슬기로운

처녀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혼인 잔치의 기쁨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자기가 마주하는

삶의 현장에서 묵묵히 기름을 준비하는

사람 안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길이 두 갈래로

나눠어 있다면, 좋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

결국 당신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끌 것입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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