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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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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10월 30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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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석 [pys2848] 쪽지 캡슐

21:16 ㅣ No.192736

2026년 10월 30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은 성경 읽는 것을 신자들에게 늘 강조하셨다고 합니다. 그러자 한 신자가 자기들은 수도자도 아닌데 왜 굳이 성경을 읽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성인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큰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마치 수도자들만을 위한 책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세상 가운데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여러분에게 성경이 더욱 필요합니다.”

 

세상의 소음은 정말로 큽니다. 성직자나 수도자들은 시끄러운 세상의 소음에 거리를 두기에 그만큼 주님 말씀을 듣기 쉽습니다. 그러나 세상 소음에 묻혀서 또 그 소음에 집중하게 되면 주님의 말씀은 자연스럽게 들을 수 없게 됩니다. 그저 세상이 추구하는 것만을 쫓으며 살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자기 삶의 가장 중요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 중심이 아닌, 주님 중심의 삶을 살게 됩니다. 또한 세상의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하느님 나라에서의 기쁨은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도 그러했습니다. 특히 먹고 사는 것이 힘든 시대였고, 특히 병으로부터 자유롭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과 같은 사람들은 하느님의 말씀이라면서 반드시 따르라고 하면서도 오히려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저 하느님의 말씀이라면서, 자기 권위와 욕심을 드러내고 있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초대받으십니다. 그런데 복음을 보면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데.’(루카 14,1)라고 말합니다. 따뜻한 환대와 존경의 마음으로 초대한 것이 아니라, 감시와 시험의 현장이었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표징을 끊임없이 보여주셨음에도 그들은 믿지 않고 계속해서 시험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루카 14,3)

 

안식일은 하느님 사랑의 날입니다. 따라서 사랑이 더 펼쳐질 수 있는 날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감시와 시험만 하면서, 정작 하느님의 뜻을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잠자코 있는 그들을 뒤로하고, 예수님께서는 그의 손을 잡고 병을 고쳐 주십니다. 부정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환자에게 직접 신체적 접촉을 통해 하느님의 치유 능력을 전달하시며, 그를 억압하던 질병과 사회적 소외로부터 해방하십니다.

 

우리도 세상의 기준만을 따르면서, 계속해서 하느님을 감시하고 시험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주님의 말씀에 더 집중하면서, 주님 뜻을 따라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가 가까워집니다.

 

 

오늘의 명언: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높은 가치를 둘 때, 우리는 스스로 행복을 해치고 만다(쇼펜하우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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