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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10월 24일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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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4일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건강한 사회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서울대학교 연구팀에서 길에서 부딪히거나 전철에서 만나는 사람에 대한 신뢰 지수를 조사했습니다.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10점 만점에 4.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긴가민가, 즉 반신반의하는 관계가 5.0이라고 한다면, 4.0은 불신이 약간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ipos(글로벌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는 2023년에 18개 직업군 신뢰도를 조사했습니다. 전체 평균은 100점 만점에 23.4점이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반신반의하는 게 50점이라면, 불신이 만연한 사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가장 낮은 점수를 맞은 집단은 8점을 맞은 정치인이었고, 가장 신뢰도가 높은 집단은 52점을 맞은 과학자였습니다.
관계 안에서 사회는 건강하게 변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의 관계는 불신이 더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요?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많이 만나고 많이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그래야 신뢰를 갖게 됩니다. 주님과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입으로만 “믿는다”라고 말하면 신뢰가 형성될까요? 하느님의 뜻에 집중하면서 전례를 통해 많이 만나고, 기도를 통해 많이 대화를 나눠야 굳게 믿을 수 있게 됩니다.
주님과 이런 관계를 만드는 사람은 이웃과도 그런 관계를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로 신뢰하는 관계, 바로 ‘나’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관계를 떠올리기보다, ‘나’만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의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사건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재라 할 수 있고 정치적 폭력입니다. 또 실로암 탑이 무너져서 18명이 사망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는 자연재해이고 불의의 사고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사건을 두고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그들은 숨은 죄가 있어서 하느님께서 벌을 주신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그들처럼 죽지 않았으니 의롭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남의 비극을 구경하듯 말하는 것과 그리고 도덕적 품평회 하는 것을 다른 측면으로 볼 수 있도록 하십니다. 즉,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제 하느님 앞에 서더라도 부끄럽지 않도록 지금 깨어 있는가를 묵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루카 13,5)
예수님께서는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 말씀을 하시면서, 회개를 위한 시간 유해를 받았음을 이야기하십니다. 이 시간은 우리가 의로워서가 아니라, 주님의 간청 때문에 덤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에게도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지금 당장 회개하고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의 관계를 통해서만 구원의 선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신이시여,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경멸하거나 반대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윌리엄 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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