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8일 (일)
(녹) 연중 제29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 주일)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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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루카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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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6-10-17 ㅣ No.192502

* 오늘의 말씀(10/17) :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 독서 : 에페1, 15-23

* 복음 : 루가 12, 8-12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9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10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11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12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 <오늘의 강론>

오늘 <독서>는 바오로 사도가 기도 중에 드리는 ‘끊임없는 감사’(에페 1,16 참조)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곧 우리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당신과 당신의 권능을 알게 하시고, 그 능력을 그리스도 안에서 펼치시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음을 말합니다.

오늘 <복음>은 짧지만 아주 강력한 가르침입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사람들 앞에서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증언하실 것을 약속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루가 12,10)

그런데, 이 말씀은 이상하지 않습니까?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하신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용서받지 못할 자’가 있다 하시니 말입니다. 혹 하느님의 자비에 한계가 있다는 말일까요?

우리는 이 문장의 뜻을 잘 알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씀은 하느님께서 ‘용서하시지 않으신다.’는 뜻이 아니라, 하느님께서는 용서하셔도 인간 편에서 용서를 받아들이지 않은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완고함, 곧 “하느님 자비의 고의적 거부”로 생겨나는 결과라 할 것입니다.입니다.

이를 <가톨릭교회 교리서> 1864항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에는 한계가 없다. 그러나 회개함으로써 하느님의 자비를 받아들이기를

고의적으로 거부하는 사람은 죄의 용서와 성령이 제공하는 구원을 거부한다.

이러한 마음의 완고함은 최종적인 불회개와 영원한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니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란 성령의 활동을 의지적으로 거스르고 비난하거나 단죄하거나, 혹은 성령의 용서를 받아들이지 않고 고집을 피우는 ‘완고함’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고집’과 ‘완고함’은 참으로 무서운 결과를 초래합니다. 사무엘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사울의 완고함을 꾸짖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1사무 15,23)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성령께서는 고난과 박해 속에서 도와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너희가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항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주실 것이다.”(루카 12,11)

이는 ‘진리의 성령께서 증언해 주시리라’는 약속입니다. 그러니 인간의 웅변이나 자기 방어, 혹은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성령께 의탁하라는 말씀입니다.

하오니, 주님! 당신 영을 따라 살게 하소서.

더 이상 어둠에 머물기를 고집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아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루카 12,10)

주님!

당신께서는 용서하시는데, 제 스스로가 받아들이지 않는 일이 없게 하소서.

당신께서는 빛으로의 초대하시는데, 제 스스로가 어둠에 머물기를 고집하지 않게 하소서.

더 이상은 새 생명으로 태어나기를 거부하면서 당신의 영을 모독하지 않게 하소서.

제 안에서 활동하시는 당신을 수락하게 하시고,

당신의 자비와 용서에 승복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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