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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청년대회, 교회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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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따르는 교회>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이들과 환전상들을 몰아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요한 2,16)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성전은 세상의 것을 즐기고 거래하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을 섬기고 기도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믿고 섬기는 우리도 세상의 정신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과 삶을 따라야 합니다. (마태 16,24)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예수님을 섬긴다는 것도 결국 그분을 따르는 것입니다. (요한 12,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교회가 세상에 복음을 전하려면 먼저 세상의 정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야 합니다. 복음은 세상의 문화를 끌어들여 사람들의 관심을 얻은 다음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복음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통해 증언되어야 합니다. <세계청년대회, 세상의 목적과 교회의 사명>
최근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교육청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약 972억 원의 세금이 투입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 금액은 확정된 예산이 아니라, 최대 참가자 100만 명을 전제로 산출한 비용추계액입니다. 실제 예산은 앞으로의 예산 편성과 의회 심의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며, 참가자 부담과 민간 후원 등에 따라서도 실제 공공 부담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것은 단순히 세금이 얼마나 투입되는가만은 아닙니다.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공공의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세계청년대회의 성격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으며, 그것이 가톨릭교회의 본래 사명과 일치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서울특별시의 「2027 제41차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조례」 제1조는 지원 목적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세계 청년들의 문화교류를 증진하고, 서울특별시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특별시 공식 조례 원문)
문화교류와 국제적 위상 강화,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는 국제행사를 통해 세속 사회가 추구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그렇다면 가톨릭교회는 세계청년대회를 어떤 목적으로 설명하고 있을까요?
2025년 10월, 서울 WYD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보편적 인류애를 배우고 나누는 대회’, ‘종교 간 화합과 사회적 연대를 구현하는 대회’ 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가톨릭신문도 이를 「종교 행사 넘어 인류애 나누는 축제로」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물론 평화와 환대, 문화교류와 사회적 연대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고 협력하는 것도 그 자체로 가톨릭 신앙에 어긋나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러한 가치들이 교회의 본래 사명을 위한 수단과 열매로 자리 잡는 것과, 복음 선포라는 본래 목적을 대신하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가톨릭교회가 세계청년대회를 개최하는 목적은 단순히 국제교류를 증진하거나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적 이익을 얻는 데 있지 않습니다. 젊은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의 복음을 받아들이며, 회개와 신앙 쇄신을 통해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바티칸도 세계청년대회의 목적을 젊은이들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재발견하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복음에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해 왔습니다.
과연 우리 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삶과 복음을 증언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가? 아니면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기준에 자신을 맞추고 있는가? <교회에 맡겨진 임무>
성모님께서는 1986년 10월 27일 산또메로에서 주신 337번 메시지를 통해 교회에 맡겨진 임무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337. 교회에 맡겨진 임무,2-3) "홀로 예수 그리스도만이 당신 '사랑의 성령' 안에서 성부께 이르는 길을 너희에게 알려 주셨다. 누구든지 '진리'를 알 필요가 있고,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며 따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교회에 맡겨진 임무이다." 성모님께서는 교회의 성직자와 수도자와 평신도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매우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337. 교회에 맡겨진 임무,4) "이것이 교회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오늘날 해야 할 일인즉, 예수 그리스도 홀로 너희의 '구세주'요 '구속자'라는 기쁜 소식을, 순교자들의 용기와 신앙 고백자들의 강인함을 가지고 온 세상에 선포해야 한다.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께서만 너희에게 평화를 가져오실 수 있다. 두려워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그분을 만민에게 전함으로써 그분의 이 신적 명령이 실현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내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르 16,15-16)
성모님께서는 인간적 가치를 내세워 모든 종교를 하나로 모으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이렇게 경고하셨습니다. (337. 교회에 맡겨진 임무,5) "인간적 가치들을 수호하는 범세계적 종교 연합의 결성을 기대하면서, 모든 종교들을, 심지어 허구의 거짓 신을 예배하는 종교들까지도 포함해서, 한데 모으려는 시도는 헛되고 위험한 일일 뿐더러, 티없는 내 성심의 원의에도 걸맞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혼란의 증대와 종교적 무관심을 초래하고 참된 평화 실현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평화와 화합, 인류애와 사회적 연대가 아무리 좋은 가치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대신해서는 안 됩니다. 성모님께서는 이 말씀을 마지막에 더욱 분명하게 정리하십니다.
(337. 교회에 맡겨진 임무,6) "그래서 나는 오늘 이렇게 말한다: 만민에게 그리스도를 전하여라. 오직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에만 충실하여라. 그러면 너희가 참 평화의 건설자들이 되리라." 그러므로 세계청년대회는 세상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대회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온 세상에 선포하고 젊은이들이 그분을 따르는 삶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대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의 인정을 얻기 위해 세상을 닮아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에 충실함으로써 세상에 참된 진리를 증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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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청년대회, 교회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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