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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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간은 왜 바벨탑을 쌓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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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 [definejustice13] 쪽지 캡슐

2026-10-08 ㅣ No.18334

성경을 읽다 보면 그 안에 인간의 본성과 신앙에 관한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이야기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창세기 11장에 등장하는 바벨탑 사건입니다. 바벨탑 이야기는 인간의 교만과 공동체의 목적, 그리고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중요한 본문입니다. 창세기 11장 1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등장합니다.
"온 세상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낱말들을 쓰고 있었다." 창세기 11장 1절

성경의 기록에 따르면 당시 사람들은 서로 같은 언어를 사용하며 의사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으기 쉬운 환경이었다는 뜻인데요 실제로 사람들은 힘을 합쳐 도시를 건설하고 하늘까지 닿을 만큼 높은 탑을 세우려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그 탑을 세우려고 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창세기 11장 4절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떨치고 온 세상에 흩어지지 않도록 도시와 탑을 건설하자고 이야기합니다. '우리 이름을 떨치자'... 인간의 욕망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지혜와 능력은 본래 세상을 가꾸고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벨탑 이야기 속 사람들은 능력을 과시하고 스스로의 위대함을 증명하려 했던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인간이 자신의 능력을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고 하느님보다 자신의 영광을 앞세우려는 태도에 있습니다.
바벨탑은 그런 인간의 교만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왜 사람들의 언어를 혼란스럽게 하셨을까? 성경에서는 하느님께서 사람들의 언어를 뒤섞으시자 서로 의사소통할 수 없게 되었고 결국 사람들이 온 세상으로 흩어졌다고 기록합니다. 하나의 언어와 하나의 목표로 결속된 공동체라도 그 목표가 잘못되었다면 그 단결이 반드시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얼마나 강하게 단결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단결했는가입니다. 성경은 인간이 가진 능력 자체보다 그 능력을 사용하는 목적과 방향을 돌아보게 합니다.

수천 년 전의 이야기지만 바벨탑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현대에도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합니다.
현대 인류는 과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과학기술과 문명을 발전시켰습니다. 우리는 하늘을 날고, 우주를 탐사하며, 인공지능을 통해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까지 실현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가진 능력이 커질수록 그 능력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과 지식이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고 서로를 돕는 방향으로 사용된다면 매우 귀한 가치를 가질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하거나 타인을 지배하는 수단이 된다면 우리는 또 다른 형태의 바벨탑을 쌓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겸손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가 된 글-

https://blog.oup.com/2024/01/holes-in-the-tower-of-babel/https://blog.oup.com/2024/01/holes-in-the-tower-of-babel/ - scielo

https://doi.org/10.17159/2312-3621/2022/v35n2a5 - OUPBlog Brent A. Strawn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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