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8일 (목)
(녹)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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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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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수 [shin1213] 쪽지 캡슐

01:09 ㅣ No.3054

저의 동네에 청각장애인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저 역시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면서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로 했습니다. 10월 4일이 그 친구의 생일입니다. 그래서 친구가 시간이 되는 9월 30일에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돌보아 주었던 요양보호사 두 분도 함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복지관에서 함께 근무하는 장애인 동료 부부와 같이 오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분들이 함께 있으면 그 동료 부부가 불편해할 수 있으니, 우리끼리 편안하게 식사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모두 함께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서 마태오 복음 25장 40절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그래서 제 생각을 앞세우기보다는 그 친구와 동료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요양보호사 두 분께 양해를 구하고, 친구가 원하는 대로 동료 부부와 함께 편안하게 식사를 했습니다.

이번 10월 생활말씀을 읽으면서 그날의 경험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생활말씀에서도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은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이 편안하게 받아들여졌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도 사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만나는 사람의 처지를 먼저 생각하고, 특히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사랑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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