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7일 (수)
(백)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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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10월 7일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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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석 [pys2848] 쪽지 캡슐

2026-10-06 ㅣ No.192322

2026년 10월 7일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여름에 풀숲 근처를 가게 되면 날벌레가 얼굴로 달려들어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손으로 휙휙 쫓아내면 잠깐 사라졌다가도 다시 날아와 저를 귀찮게 합니다. 한 번은 계속된 윙윙거림에 점차 화가 났고, 얼굴 근처를 나는 날벌레를 빠르게 잡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차게 손을 휘젓다가 쓰고 있던 안경을 친 것입니다. 안경은 땅에 떨어져 깨지고 말았습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라는 속담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날벌레의 속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날벌레는 암컷에게 잘 보이기 위해 높은 지형으로 비행하는 습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얼굴로 날아오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요? 아주 간단했습니다. 머리보다 위로 손을 들고 있으면, 날벌레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가 있었습니다.

 

이를 미리 알았다면 안경 깨지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앎이란 이렇게 중요합니다. 주님을 아는 것도 세상 안에서의 모든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느님 나라로 가는 진리의 길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은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사실 묵주 기도는 신앙인들이 즐겨 바치는 기도이기도 하지만, 많은 이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계속 성모송을 외는 것을 가리키면서 마리아에게 바치는 기도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아교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묵주 기도는 성모님의 눈을 통해 예수님의 생애를 바라보는 철저히 그리스도 중심적인 복음적 관상 기도입니다. 특히 묵주 기도의 매 십 단은 언제나 주님의 기도로 문을 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완벽한 기도의 지향 안에서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의 구원 업적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 오해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기도는 매우 중요한 기도입니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뒤에 중요한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기도하시고 요한에게 세례받으셨고, 기도하신 뒤에 제자들을 선발했으며, 당신의 수난 전에도 게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오늘 복음 역시 기도하신 뒤에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기도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기도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형식적인 기도로 받아들일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그 안에 담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알도록 정성을 담아야 할 것입니다.

 

묵주 기도 성월인 10월입니다. 주님을 더 많이 알려는 노력을 통해 은총의 묵주 기도 성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주님의 사랑도 더 커질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시작하기 위해 위대해질 필요는 없지만, 위대해지려면 시작부터 해야 한다(지그 지글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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