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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루카 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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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10/2) : 수호천사 기념일 * 독서 : 탈출 23, 20-23 * 복음 : 마태 18, 1-5. 10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 <오늘의 강론>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이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18,3).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18,4)
이는 ‘하늘나라의 가치 질서’가 세상의 위계와 정반대임을 보여줍니다. 곧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은 세상적 기준의 권력이나 지위가 아니라, 예수님을 따라 자신을 낮추고 어린이처럼 겸손하게 사는 사람임을 말합니다. 그러니 여기서, ‘어린이’의 의미는 단순히 나이 어린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과 자기 낮춤이라는 작은 자의 영적 태도를 드러냅니다. 곧 스스로를 과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타인과 하느님께 의존하는 태도를 표현합니다. 동시에,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된 이”라는 표현을 통해, 세속적 야망과 허영을 버리고 하느님 나라의 질서로 마음을 바꾼 이의 표상입니다. 결국, 이는 ‘제자도’의 핵심이 겸손과 섬김임을 말해줍니다. 이어서, 같은 맥락에서 “또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18,5)라고 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18,10)
하느님께서는 ‘작은이들’ 하나라도 그지없이 존귀하게 여기신지라 그들의 수호천사들을 두어 당신과 함께 있도록 하셨음을 말해줍니다. 곧 천사들이 존귀한 존재인 것이라기보다 천사들을 붙여 보호해야 할 만큼 ‘인간의 존재가 존귀함’을 말해줍니다. 이는 <시편> 8편을 떠올려줍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주십니까? 신들보다 조금만 못하게 만드시고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습니다.”(시 8.5-6)
그러니 ‘영광과 존귀의 관’이 천사에게 씌워진 것이 아니라, 우리네 인간에게 씌워진 것입니다. 곧 ‘천사’는 하느님이 되지 못하지만, ‘인간’은 하느님이 되는 ‘영광과 존귀의 관’이 씌워졌습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참으로 존엄합니다. 그지없이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이 존귀함을 잘 보전해야 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존귀함도 잘 보호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 인간의 존귀함은 개인의 능력이나 재능에서 오는 것이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할 일입니다. 인간의 존귀함이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기에, 그 누구도 자신의 필요에 따라 인간의 존엄을 평가하거나 도구로 전락시켜서는 안 될 일입니다. 또한 누구든지 존귀한 존재로 존중되어야 하고, 이를 지켜나가야 할 사명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하오니, 주님! 소중한 것을 소중한 것으로 볼 줄 알게 하소서. ‘누가 큰 사람이냐?’가 아니라, 그가 얼마나 ‘소중하고 존귀한 존재인가?’를 보게 하소서. 아멘.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루카 18,1)
주님! 제 마음이 당신을 향하게 하소서. 이미 제 마음 안에 와 계신 당신을 저버리지 않게 하소서. 늘 저를 향하여 있는 당신을 외면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께 믿음을 두고 당신의 희망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당신의 희망이 저의 희망이 되게 하시고, 낙심하지 말게 하소서. 늘 제 안에 살아계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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