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 (토)
(녹)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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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e:반주자, 지휘자 모집 공고글 똑바로 좀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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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석 [ghs2182] 쪽지 캡슐

2026-09-04 ㅣ No.21539

우리는 주님 자녀로써 각각의 인격과 의견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엽 형제님의 말씀 또한 고유한 의견으로써 존중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배려와 존중 가운데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기에 또 한 번 글을 씁니다.

 

저는 교회에서 전문적인 일을 맡는 사람들이 "봉사"한다고만 생각하는 의식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물론 우리 교회에는 감사하게도 참으로 봉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전문성을 요하는 성직자, 수도자, 음악가, 사무장 (또는 그외 교회에 "고용된" 직무자들) 등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봉사의 의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들은 본당에 "고용된" 전문 인력입니다.

수도자와 성직자는 주님의 일을 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교회로부터 성품을 받아 직무를 수행하는,

기꺼이 교회에 "고용된" 분들이십니다.

 

성가대원은 노래로써 주님을 찬미하기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반주자나 지휘자는 그들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음악가로 "고용"합니다.

 

성당 사무실의 사무장님들께서는 성당 전반을 관리하시고 사무적인 처리를 하십니다.

회계, 컴퓨터 활용 등 사무직과 관련된 전문적인 능력을 요하기 때문에 본당은 사무장을 "고용"합니다.

 

물론, 본당 내에서 자체적으로 음악을 배운 사람이, 사무 관련 역량이 있는 사람이 '기꺼이 자기가 하겠다'는 경우는 예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공고를 올려서 "우리 성당에 고용되어 이런 직무를 맡아줄 사람을 구합니다."라는 자리에는 보수가 주어지는 게 원리이자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성직자와 수도자 분들께서는 그러므로 교회로부터 보수와 생활 여건을 제공 받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왜 음악가나 사무장, (공동체별로 돌아가며 봉사하는 경우 말고) 고정된 주방장 또는 고정된 환경미화원 등에게는 '봉사하라'며 무급을 강요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급여가 적다고 불만하는 게 아닙니다. 그 페이조차 눈치 보며 쉬쉬하는 본당의 태도가 불만인 겁니다.

 

그리고 음악가에게 악기와 합창단 규모, 주방장에게 조리도구나 주방 여건, 사무장에게 사무 환경 등은 부가적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페이가 우선이면 본당에서 활동하기 어렵다고 하셨는데, 저는 위와 같은 이유로 오히려 페이를 외면하면 교회에서 제대로 활동할 사람은 없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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