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일 (화)
(녹) 연중 제22주간 화요일(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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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자리_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을 닫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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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 [nansimba] 쪽지 캡슐

2026-08-29 ㅣ No.191553

 

묻는 자리

 

화려한 잔치 중에 목이 잘리고 있는 세례자 요한에게 물었네.

"요한이여, 지금 여기,

한국 사회에 당신이 존재한다면 뭐라 외치시렵니까?"


가진 자들, 기득권자들에게

"지금 당신이 누리는 자리, 그 자리를 얻은 방식이 옳았습니까?성공과 지위가 정당성을 자동으로 증명해 주지 않는다는 걸 기억하시오."

그렇다. 헤로데를 향해 그가 던진 말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사실 하나였다.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은 옳지 않다."


침묵을 사는 자들에게

"손해 볼까 봐, 관계가 어색해질까 봐 삼키고 있는 그 말, 그게 정말 지혜인지 비겁인지 스스로에게 물으시오."

그렇다. 요한은 침묵하지 않아 감옥에 갇혔다.


화려함에 빠져 있는 자들에게

"겉으로 번쩍이는 성공, 소비, 이미지가 그 이면의 부정을 가려주지 않습니다. 화려함 자체를 의심하시오."

그렇다. 헤로데의 생일잔치, 그 화려함 한복판에서 요한의 목이 잘렸다.


나에게

"편한 침묵과 화려한 자리에 속지 말고, 네가 정말 누구인지 먼저 물으라."

그렇다. 요한의 외침은 늘 "너희는"이 아니었다.

자기 자신부터, 광야에서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며 산 삶으로 시작했다.

낙타 털옷 하나, 불편한 진실 하나만 걸친 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을 닫으며... 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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