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4일 (월)
(홍)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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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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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석 [pys2848] 쪽지 캡슐

2026-08-23 ㅣ No.191393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 | 2026년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 Daum 카페


2026년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AI의 영역은 정말로 무궁무진합니다. 못 하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선배 신부님이 노래 하나를 만들었다면서 들려줬습니다.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선배 신부님은 악기 하나 다루지 못하는, 음악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만들었냐고 하니, 자기가 직접 지은 가사를 적어주고 ‘생활 성가 풍으로 만들어줘.’라고 AI에 명령을 내리면 그만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음악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훌륭한 음악을 만들 수 있게 합니다.

 

시험을 굳이 볼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교과서에 적힌 내용을 시험지에 재현하는 일은 AI가 더 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I는 결과물만 훌륭하게 낼 뿐, 그 과정은 없습니다. 결국 번거롭고 시간 걸리는 탐구는 오직 사람만이 누리는 특권이 될 것입니다.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독보적인 창의력을 가진 존재가 바로 인간입니다.

 

누구는 결과만 좋으면 그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공부를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공부로 얻은 지식보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길러진 능력이 훗날 훨씬 폭넓게 쓰인다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요즘에는 시험 성적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교과서는 설명 부족한 사전과 같습니다. 즉, 교과서는 제대로 된 책이 아닌, 학교 시험이란 교과서라는 사전에 실린 정답과 맞추는 것이 아닐까요? 이렇게 되면, 정답, 오답이 있다는 편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점점 발전하는 이 세상에서 폭넓은 사고의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주님과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그냥 자기 삶의 결과만을 생각하면, 주님과의 관계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원하는 삶만을 지향하면, 기도하고 전례에 참석하는 그 모든 일들이 무의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시간 낭비인 것 같다면서 주님과의 관계 맺음을 멀리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따라서 주님과의 관계를 제대로 맺기 위해서는 세상의 선입견에 갇히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오늘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서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그러나 나타나엘은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요한 1,46)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표현합니다. 갈릴래아의 작은 벽촌이었던 나자렛에 대한 세간의 평판, 그리고 메시아가 유다 베들레헴에서 탄생하리라는 성경적 기대에서 비롯한 솔직한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필립보는 “와서 보시오.”(요한 1,46)라고 하지요.

 

예수님께서도 제자를 부르실 때, “와서 보아라.”(요한 1,3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은 이론적 설득이 아닌, 주님과의 직접적이고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시작됨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찾아가 만남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그가 바로 우리가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바르톨로메오입니다.

 

만일 바르톨로메오가 자기의 선입견에 갇혀있었다면 예수님을 만나러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세속적인 선입견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으로 주님을 만나러 가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자기 자신을 믿어라.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요한 울프강 폰 괴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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