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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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묵상 : 가슴으로 하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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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6-08-10 ㅣ No.191116

 

사랑에 대해 많이 묵상을 하곤 합니다. 남녀 간의 사랑을 말하는 것도 포함하겠지만 좀 더 나아가 신앙 안에서 형제애까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절대적인가 아니면 상대적인가를 많이 묵상해보기도 합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사랑이라면 상대적인이라는 의미를 초월해야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상대적인 사랑도 하기 어렵지만 상대적인 건 하려고만 하면 누구나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안 되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 보통의 경우를 가지고 말하는 것입니다. 상대적인 사랑은 계산적인 사랑입니다. 내가 받은 만큼 다시 나도 사랑으로 돌려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냉정한 의미에서 보면 이건 단순히 사랑이라고 표현을 했지만 사랑이라는 건 어떤 수치로 정량화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몸무게처럼 어떻게 가시적으로 저울로 달아서 측정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인 사랑은 밑바탕에는 조건이 사실 이미 전제가 된 것입니다. 나도 받은 만큼 주겠다는 묵시적인 조건이 숨어 있는 것이죠. 


하지만 절대적인 사랑은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적인 사랑은 조건과 외부의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변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환경에 의해 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변하지 않을 수 있어야 그게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랑이 될 것입니다. 그런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흔히 보통 평범한 사람들이 말하고 아는 그런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엄청 고민을 많이 해봤습니다. 우리는 하느님도 될 수 없고 예수님도 될 수도 없습니다. 어려운 듯하면서도 쉬운 답은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남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보려면 인간 육신의 옷을 입고 있는 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표현하는 것보다는 그냥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같은 신성을 가진 존재로 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과 같은 사랑을 할 수 있는 몸 자체가 이미 되지 않다고 말하는 게 맞을 겁니다. 


하지만 이게 일반적인 이론에 불과하다면 이 이론을 뒤집을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을 저는 체험으로 최근 체득했습니다. 예수님처럼 우리가 형제를 사랑한다든지 아니면 그 대상이 누구가 됐든지 불문하고 사랑하려면 사랑스럽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 외에 사랑스럽지 못한 그 모습 또한 사랑으로 감싸안아야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여러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 중 하나가 모든 사람은 예수님처럼 완벽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피부로 절실히 느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바로 허물이 되겠죠. 그런 허물은 자신에게도 있다는 사실 또한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남이 가진 그 허물은 잘 봅니다. 같은 허물인데 그 허물이 자기에게 있을 땐 정말 어떻게 된 모양인지 잘 보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허물이 똑같이 보인다면 상대가 가진 그 허물을 보고 비난을 할 수가 없을 텐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의 그 허물을 보고 미워하게 되거나 아니면 사랑스럽지 못한 모습이라고 단정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사랑의 감정이 식다보니 연인이 됐든 신앙 안에서 형제자매가 됐든 사랑의 감정이 메마르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하는 것이 보통 인간 수준에서 하는 사랑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몸을 입고서도 예수님이 가지고 계신 신성과 같은 수준의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그 수준에 근접할 수 있는 사랑이 가능할지 많이 고민해봤습니다. 아주 쉬우면서도 아주 어려운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상대의 허물을 보고도 못 본 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이걸 못 본 체를 하려면 인내가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은 완전할 수 없다는 일반적인 진리도 잘 숙지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자기에게도 그와 같은 허물이 없다고 할 정도로 허물이 없다면 남의 허물을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세상에는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성경에서도 말씀해 주듯이 인내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눈으로 하면 안 되는 모양입니다. 왜냐하면 눈으로 하는 사랑은 보이는 그 모습 그대로 판단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가슴으로 해야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슴에는 보는 눈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랑을 하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닮을 수 있는 방법 중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하고 묵상을 해보면 잘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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