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8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십자가를 지지 않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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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6월 28일 연중 제1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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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석 [pys2848] 쪽지 캡슐

2026-06-27 ㅣ No.190322

2026년 6월 28일 연중 제13주일

 

 

재미있는 치료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거절 치료라는 것인데, 100일 동안 매일 최소한 한 번씩은 거절당하는 것입니다. 확실히 거절당할 부탁을 해서 거절 체험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10만 원만 빌려 달라고 묻기.

패스트푸드 점에서 햄버거를 리필 해달라고 요청하기.

방송국에 가서 자기가 직접 날씨 예보를 하게 해달라고 부탁하기.

도넛을 올림픽 오륜 모양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기.

 

어떻습니까? 당연히 거절당할 줄 알고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통해 거절이 생각보다 덜 고통스럽고, 때로는 즐겁기까지 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타인의 거절에 크게 아파하기보다 오히려 웃어넘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 한 가지는 거절당하기 위해 말했는데, 이를 거절하지 않고 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입니다.

 

다른 이의 거절에 큰 상처를 받았다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이의 거절에 굳이 상처받을 필요가 없음을 깨닫습니다. 무엇보다 뜻밖의 사랑으로 다가오는 사람도 많다는 사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결국 사람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사람에게는 실망도 하게 되고, 아픔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 그 자체에 머물면 이를 극복해서 큰 기쁨과 행복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우선순위를 사랑 그 자체인 하느님께 두라고 하십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마태 10,37)

 

가족을 미워하거나 인륜을 저버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최종적인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때로는 가족의 기대와 혈연적 이기심과 충돌할 때도 있습니다. 그때 타협하지 않고 주님을 선택할 수 있는 결단을 내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힘주어 말씀하십니다.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마태 10,39)

 

자기의 이익과 안전만을 움켜쥐려고 아등바등하는 삶은 결국 죽음과 함께 허무하게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위해 기꺼이 자기 시간, 에너지, 나아가 생명까지 내어놓는 이타적인 삶은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있을까요? 사람에게 아픔과 상처를 받고 있다면서 힘들어하는 사람은 우선순위를 주님께 아직 두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만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세상에는 가장 단단하며 어려운 것이 세 가지 있다. 강철, 다이아몬드, 그리고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벤자민 프랭클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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