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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 오늘의 말씀(6/20) :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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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 2역대 24, 17-25 * 복음 : 마태 6, 24-34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26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27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28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30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31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32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 <오늘의 강론>
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 신앙인의 길일까? 어떻게 사는 사람이 신앙인일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첫째>로 신앙인은 ‘두 주인을 섬기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태 6,24)
그렇습니다. 신앙인은 ‘섬기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무나 섬기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이신 한 분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곧 자기 자신을 섬기거나, 물질과 재능이나 기능 등의 피조물을 섬기거나, 자기의 판단이나 주장이나 자신의 뜻을 섬기지 않고, ‘주님이신 하느님과 그분의 뜻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사실,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을 섬기는 것은 우상숭배요, 하느님을 업신여기는 일이요, 모독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사실, ‘섬김’은 ‘자신이 누구에게 속해 있느냐?’ 하는 신원과 정체성의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곧 주님께 속하여 주님을 믿고 섬기는가? 아니면, 다른 피조물이나 자기 자신에 속하여, 자기 뜻과 생각을 주인처럼 섬기고 섬기는가? 하는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진정으로 섬기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주님께 속해 있고, 하느님 나라에 속해 있음을 깨달아야 할 일입니다.
<둘째>로 신앙인은 ‘걱정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않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믿는 이는 당연히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이신 하느님의 돌보심을 믿고 의탁하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신앙인은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는”(마태 6,33) 사람입니다. 곧 자신의 성취나 자신의 편리나 이기, 자신의 의로움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그 모든 것에 앞서,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 찾기’를 삶의 본질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곧 그 모든 것을 통해서, 하느님께 응답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그것은 이미 우리에게 선사되어 와 있는 것을 찾는 일입니다. 그분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이 이미 우리 가운에 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신앙인의 삶을 두 주인을 삼기지 않으며, 하느님께 의탁하고 자신을 걱정하지 않으며, 하느님 나라와 의로움을 먼저 찾는 삶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지금 나는 누구를 섬기도 있는가? 참된 주님이신 하느님인가? 자기 자신이나 자기 생각이나 물질인가? 혹 그렇게 하느님을 업신여기고 있지는 않는가? 또 나는 지금 무엇을 근심하고 걱정하고 바라고 있는가? 누구에게 의탁하고 있는가? 자기 자신인가? 진정, 나는 모든 일에 앞서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 분의 의로움을 찾고 있는가? 대체 누구의 기쁨이 되고자 하는가? 자신의 기쁨인가? 하느님의 기쁨인가?
주님! 제 생각과 편리, 이기심과 자애심에 떨어져 한갓 피조물을 섬기는 우상숭배에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자신을 채우느라 당신을 업신여기지 않게 하소서! 당신의 나라와 당신의 의로움이 저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당신만이 저의 주님이시오니, 당신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아멘.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마태 6,33)
주님! 제 생각과 편리, 이기심과 자애심에 떨어져 한갓 피조물을 섬기는 우상숭배에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재물을 섬기느라, 저 자신을 섬기느라, 주인이신 당신을 업신여기지 않게 하소서! 제가 아니라 당신이 재물의 주인이요, 저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있다가도 없어질 것이 아니라 진정 있는 것, 이미 선물로 준 당신의 나라와 의로움을 찾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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