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7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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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 오늘의 말씀(6/6) : 연중 제9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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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6-06-06 ㅣ No.189978

* 독서 : 2티모 4, 1-8

* 복음 : 마르 12, 38-44

38 예수님께서는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이르셨다.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긴 겉옷을 입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즐기고, 39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잔치 때에는 윗자리를 즐긴다. 40 그들은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길게 한다. 이러한 자들은 더 엄중히 단죄를 받을 것이다.”

41 예수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으시어,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셨다. 많은 부자들이 큰 돈을 넣었다. 42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와서 렙톤 두 닢을 넣었다. 그것은 콰드란스 한 닢인 셈이다. 43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44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강론>

오늘 <복음>의 “앞부분”에서는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의 위선을 엄하게 질타하십니다.

“뒷부분”에서는 예수님께서 렙톤 두 개를 봉헌한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높이 칭송하십니다. 과부의 헌금은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는 “내면적 헌신의 외적인 표시”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봉헌’의 참뜻을 일깨워 주십니다. 곧 헌금의 의미가 액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달려있음을 깨우쳐주십니다. 마지막 음식마저 내어주었던 사렙다의 과부처럼, 자신이 가진 동전 전부를 내어놓았던 이 가난한 과부처럼, 아니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우리에게 내어주신 예수님처럼, 우리 역시 그렇게 다른 이들과 하느님을 위해 마음으로 헌신해야 함을 밝혀주십니다.

이처럼, “참된 봉헌”은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어놓는 일입니다. 사실, 이 과부는 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인데도, 그의 전부를 바쳤습니다.

대체,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의 전부를 바치게 했을까요?

그런데 우리는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고 싶은 이를 만났는가?

전부를 건네주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그분을 만났는가?

전부를 내어주고도 가지지 못한 것마저 만들어서라도 주고 싶은, 그런 이를 만났는가?

그렇게 소중하고, 그렇게 귀한 이를 만났는가?

진정, 우리가 그분을 만났다면, 어떻게 하면 그분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사실, ‘예수님의 마음’은 너무도 비싸서 그 어떤 많은 돈으로도 결코 얻을 수가 없지만, 동시에 너무도 싸서 ‘단 돈 두 닢’으로도 얻을 수 있는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니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마음의 순수한 지향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마음 안에는 ‘지향’이라는 보화가 있습니다. 마음을 살피시는 분께서는 그 ‘지향’을 보십니다. 마음 속 ‘지향’이 순수하면 예수님 마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곧 아무리 거대하고 큰일일지라도 마음 없이 한다면 결코 예수님 마음을 얻을 수 없지만, 비록 작고 보잘 것 없는 일일지라도 사랑의 마음으로 한다면 예수님 마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일을 잘하느냐? 못하느냐?’ 혹은 ‘크고 거창한 일을 하느냐? 작고 미천한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오히려 ‘마음의 지향이 얼마나 순수하느냐?’ 입니다. 곧 무엇을 하든지 ‘사랑하는 일’입니다.

하오니, 주님! 제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당신을 향하는 지향이 깨끗해지게 하소서.

당신을 향한 마음이 갈림이 없이 오롯하게 하소서.

오로지 사랑하는 일만 하게 하소서. 아멘.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다 넣었기 때문이다.”(마르 12,44)

주님!

제 마음의 지향을 깨끗하게 하소서.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사랑의 마음으로 하게 하소서.

전부를 내어놓은 가난한 과부처럼, 목숨을 내어놓은 당신처럼,

산 제물이 되게 하소서.

오직 당신이 저의 전부이오니, 전부를 내어주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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