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6일 (수)
(백)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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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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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6-05-05 ㅣ No.189440

 

2026년 5월 5일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요즘 중동 전쟁으로 기름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름값 싼

주유소를 찾는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어느 신부와 어디를 지나가는데,

한 주유소를 가리키며 말합니다.

“여기 기름이 제일 싸.”

그러나 기름값이 제일 싸다는 것을

알아도 이 주유소를 굳이 찾아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너무 멀기 때문입니다. 이곳까지 가는

시간과 그 거리까지 드는 기름값을

생각하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효율성의 측면에서는 기름값이 더 비싸

보여도 가까운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것이

더 이득입니다. 효율성을 따지면 자기의

선택을 바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냥

표면적인 것만을 바라보면 제대로 선택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을 선택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속적이고 물질

적인 것이 먼저일 때가 더 많습니다.

이것이 더 중요하고 자기에게 더 이득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느님 나라의

가치를 따진다면 과연 무엇을 선택해야

맞을까요? 얼마 전, 고해소에 어떤

어르신이 들어오셔서, “저는 귀가

잘 안 들리니 크게 말씀해 주세요.”

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훈화를 크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보속을 드리려고

하는데, 그 어르신이 “신부님! 왜

화내시는 거예요?”라고 항의하시는

것입니다. 저의 큰 목소리를 화난

목소리로 들으셨나 봅니다. 오해하면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주님에

대해서도 오해하는 우리가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요한 14,27)라고 말씀하십니다.

평화에 대해 오해하는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평화는 당시

로마 제국이 자랑하던 ‘팍스 로마나’

처럼, 강력한 무력이나 통제를 통해

얻어지는 외적이고 일시적인 갈등의

부재를 뜻합니다. 이는 조건이 바뀌면

언제든 깨질 수 있는 불안한 평화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하느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

되었을 때 주어지는 내면적이고

영적인 충만함입니다. 평화를

오해하지 않도록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27)라고

하십니다. 즉, 주님의 평화는 고난이나

시련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곧 다가올 십자가의 죽음과

박해라는 폭풍우 속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내적 고요함을 의미합니다.

진정한 평화를 주시는 주님, 그래서

가장 효율성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결단이며 헌신이고 책임

(에리히 프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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