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4일 (월)
(백)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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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님_정통 가톨릭교회 가르침은 누군가를 신격화·우상화시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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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10:29 ㅣ No.189430

 

장화 형상인 이탈리아 지형의 발뒷굼치에 해당하는 지역에 몰페타라는 이름의 지역이 있습니다.
대영성가 안토니오 벨로 주교님(1935~1993)이 사목하셨던 교구입니다.
지금 현지에서는 주교님에 대한 시복시성를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안토니오 벨로 주교님은 대단한 신심가였습니다.
특별히 성모 신심이 돈독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이분이 쓰신 성모님 관련 기도 모음집에 한국어로도 번역되었습니다.
제목이 ‘성모님과 함께 하는 31일 기도’입니다. 
 
기도문 하나하나를 읽어보면 이분의 성모 신심이 얼마나 탁월한지 잘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주교님은 결코 성당 안에만 머무시며 묵주기도만 열심히 바치던 신심가가 아니었습니다. 
 
주교로 임명되자마자 교구 내 모든 본당에 가난한 이웃들을 돌보는 까리따스회 설립을 의무화했습니다.
교구청 내에 마약 중독자 구호 센터, 난민과 이주민을 돕기 위한 센터를 설치하였습니다.
가장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교구와 본당의 문을 활짝 연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안토니오 벨로 주교님은 당시 벌어지고 있던 걸프전을 노골적으로 비판하셨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고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NATO를 대놓고 성토하셨습니다.
돌아가시기 1년 전인 1992년 위암 말기로 앉아 있기도 힘든 상황에서도 이탈리아에서 아드리아해를 거쳐 사라예보에 이르는 평화 행진을 주도했습니다. 
 
안토이오 벨로 주교님의 명성을 익히 잘 알고 계셨고 행동 노선을 함께 하셨던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18년 벨로 주교님 선종 25주년을 맞아 그 작은 교구를 사목 방문하셨습니다.
추모 미사를 집전하셨는데, 미사에는 4만 여명의 신자들이 모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강론 내내, 안토니오 벨로 주교님의 행적을 말씀하시면서 주교님처럼 우리도 존재 자체로 또 다른 마리아가 되고, 또 다른 복음이 되자고 초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안토니오 벨로 주교님에게서 균형 잡힌 성숙한 성모 신심이 어떤 것인지를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좋으신 성모님께 예쁜 꽃다발을 봉헌하는 것도 좋은 성모 신심입니다. 
 
성모님의 겸손하면서도 위대한 생애를 아름다운 기도문이나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도 아무 좋은 성모 신심입니다.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하는 것도 성모신심가로 좋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친다면 50퍼센트 부족한 어색한 성모 신심입니다.
그 위에 뭔가가 더 필요합니다.
나자렛의 마리아가 서둘러 아인카림을 향했듯이 가난하고 고통받은 이웃들을 부지런히 찾아 나서는 모습이 참된 성모 신심가에게 요청됩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 자체가 복음이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가 봉독하는 첫 번째 독서 사도행전의 내용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리스트라에 머물 때였습니다.
거기에는 태어날 때부터 심각한 지체 장애를 안고 살아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설교 중이던 바오로 사도의 눈에 그의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그를 유심히 바라보던 바오로 사도는 그에게 외칩니다.
“두 발로 똑바로 일어서시오.”(사도 14,10) 그러자 그가 벌떡 일어나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군중은 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신들이 사람 모습을 하고 우리에게 내려오셨다.” 그러면서 바르나바를 제우스라 부르고 바오로를 헤르베스라 불렀습니다.
신과 동격으로 본 것입니다.
그리고 두 사도에게 황소 몇 마리와 화환을 제물로 바치려고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두 사도는 화들짝 놀라 자신들의 입고 있던 옷을 갈기갈기 찢으며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여러분, 왜 이런 짓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보십시오. 바오로 사도와 바르나바 사도의 자신의 신원에 대한 정확한 자기 이해를!
그들은 자신의 손으로 엄청난 기적을 행했지만, 절대 우쭐거리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놀라운 치유와 기적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절대로 신격화하거나 우상화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사이비 교주들은 정반대입니다.
그들에게는 참된 종교인으로서 반드시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행인 겸손의 덕이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하늘 높이 높이 들어 올립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사로 과장 홍보합니다. 
 
2027년 서울 세계 청년대회를 앞두고 요즘 나주에서는 각종 홍보 영상이나 광고물을 제작해서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데, 내용은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불치병 환자 치유 케이스, 그리고 누군가를 신격화하는 강론이 계속 올라옵니다.
강론 내용 들어보면 너무나 유치하고 기괴하고 허무맹랑합니다. 
 
나주의 결정적인 문제 한 가지는 불순명입니다.
불순명 하는 이유는 이미 확보해놓은 대지며 건물이며, 후원자며, 이것을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거기다 자매가 신격화되어 버렸습니다.
추종자들이 똘똘 뭉쳐있습니다.
이미 여러 사악한 무리들 생계 수단으로 전락해버렸기에, 되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정통 가톨릭교회로부터 끝도 없이 멀어진 사이비 집단들이 조속히 따뜻하고 편안한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도합니다.
허무맹랑하고 기괴한 가르침에 현혹되어 신앙생활의 균형 감각을 상실한 형제자매들이

하루빨리 제정신을 차리고 교회의 품으로 돌아오길 고대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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