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3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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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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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corenelia] 쪽지 캡슐

2026-04-22 ㅣ No.189234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요한 6,35-40 "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오늘의 제1독서는 예루살렘 교회 공동체가 큰 박해를 받는 장면입니다. 사울을 중심으로 한 유다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를 없애버리려고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끌어다가 감옥에 가두었지요. 그리하여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그 서슬퍼런 박해를 피해 사방으로 흩어졌는데, 오히려 그게 그리스도의 복음이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됩니다. 만약 그 ‘흩어짐’이 내부의 갈등이나 다툼 때문이었다면, 그래서 그들 안에 주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교회는 곧 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박해가 만든 반발력으로 더 깊고 단단해진 믿음을 지닌 채 흩어졌기에, 마음 속에 소중히 간직한 그 믿음을 자기가 만나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한 것이지요. 그들도 처음엔 자기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을 겁니다. 박해가 무섭다고 주님을 저버릴 순 없으니, 안전한 곳으로 피해 신앙을 지켜나가려는 마음이었겠지요. 그러면 하느님께서 당신 손길로 자기들을 지켜주시리라 믿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복음의 씨앗을 널리 퍼뜨리는 ‘민들레 홀씨’가 되었지요.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 뜻을 따르는 ‘순명’입니다. 그분께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기는 ‘의탁’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렇다고 하시면 의심 없이 그렇다고 믿고, 그 과정에서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생겨도 내 뜻을 내세우거나 고집부리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시는 순간까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그 원칙을 지키신 것처럼, 나도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면, 그렇게 주님의 뜻을 삶 속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그 참된 믿음의 삶을 통해 그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통해 하느님과 더욱 깊은 일치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위해 마음에 품고 계신 깊은 뜻을 알려주십니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내 아버지의 뜻은 또, 나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뜻이, 우리가 그분 뜻을 따르면 다다르게 될 최종 목적지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굳게 믿는다면, 그분 뜻을 따르는 과정에서 박해를 받거나 죽게 되더라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새로운 존재로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영원토록 참된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렇게 되려고 창조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런 희망을 간직한 채 매 순간 하느님 뜻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며 그분 섭리 속을 걸어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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