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
양승국 신부님_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사! |
|---|
|
이번 주간 계속 봉독되는 복음의 주제는 생명의 빵입니다. 매일 주제어가 생명의 빵이요, 영원한 생명이니 신부님들 강론 준비하시기가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 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5)
이토록 거듭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냥 생명, 사라질 생명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과 관련된 것이기에 그렇게 자주 강조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거듭 강조하고 계시는 생명의 빵은 오늘날 매일 우리가 봉헌하는 성체성사를 통해서 다시 기억되고, 재현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결코 배고프지 않기 위해서, 결코 목 마르지 않기 위해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성체성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냥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온전한 마음으로, 열렬한 마음으로 성체성사로 나아가, 그 위대한 사랑의 신비에 깊이 몰입하고 그 맛을 만끽하는 것입니다.
신부님들의 연피정에 와서 ‘마지막 피정’(파블로 도밍게스 저, 강기남 신부 역, 성 바오로)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책에 소개되고 있는 반 투안 추기경님 일화가 감명 깊습니다.
반 투안 추기경님이 투옥되고 나서 가장 스스로를 괴롭혔던 질문이 한 가지 있었답니다. 그것은 ‘언제 다시 미사를 드릴 수 있을까?’였습니다. 수감자들은 교도소에 입소할 때 개인 물품을 소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랜 남북 전쟁 직후 당시 베트남의 감옥의 현실은 처참했습니다. 공산 정부는 재소자들에게 최소한의 식량과 물품을 제공했습니다. 그걸로는 굶어 죽거나 얼어 죽기 딱이었습니다. 따라서 재소자들은 가족들이나 친지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대체로 식품이며 담요며 생필품을 청했습니다. 안타까웠던 일은 물품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중간에서 빼돌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추기경님은 투옥된 후 처음 쓴 편지에 가장 필요한 물품으로 위장약으로 사용할 포도주를 보내 달라고 청했습니다. 편지를 읽은 신자들은 즉시 추기경님의 의중을 알아차렸습니다. 작은 포도주 한 병을 구했고, 병에다가 ‘위장병을 위한 치료제’라고 쓴 쪽지를 붙였습니다. 제병은 옷가지들 속에 잘 숨겼습니다.
추기경님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소포가 추기경님의 독방으로 배달되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흐른 후 추기경님은 당시의 기쁨을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포도주와 제병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 손바닥에 포도주 세 방울과 물 한 방울을 떨어뜨려서 매일 미사를 드렸습니다. 그분과 함께 그분의 쓰디쓴 성작의 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사를 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미사 안에 계신 예수님의 놀라운 힘은 그야말로 엄청납니다. 그 어떠한 세력도 미사 안에 계신 예수님을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칠흑 같은 감옥의 어둠조차도 파스카 광명의 빛으로 변화시켜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습관처럼 봉헌하는 성체성사가 누군가에게는 정말이지 간절한 것을 넘어 절박한 것일 수가 있습니다. 좀 더 정성과 열정과 마음을 다해 미사를 집전하고 또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게시판 운영원칙
Help De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