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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님_김건태 신부님_이병우 신부님_묵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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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님_ 하느님께서 주시는 빵
오늘 복음에서 군중들은 예수님께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30절)라고 묻는다. 이미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체험하고도 여전히 그분을 단순한 기적 행위자로만 이해하려 했다. 그들의 시선은 여전히 모세 시대의 만나에 머물러 있었고, 하늘에서 오는 참된 양식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신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32절) 이로써 주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참된 빵, 곧 생명의 빵임을 드러내신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35절) 이는 단순히 육신의 허기를 채우는 빵이 아니라, 인간 존재 전체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는 양식임을 밝히신 것이다. 성 치프리아노는 주님의 기도 해설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일용할 양식은 그리스도이시다. 그리고 우리는 날마다 이 빵을 청하는데, 이는 우리가 그분의 몸인 교회와 떨어지지 않기 위함이다.”(De oratione dominica, 18) 따라서 우리가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라고 기도할 때, 이는 단순한 물질적 양식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청하는 기도이다.
성 암브로시오는 성체의 신비를 묵상하며 이렇게 가르친다. “이것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 같지 않고, 이 빵을 먹는 이는 영원히 살 것이다.”(De Sacramentis 5,24) 성체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참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주시는 성사다. 그래서 교회는 언제나 성체를 “모든 성사의 원천이자 정점”(교리서 1324항)이라고 고백한다.
주님께서 주시는 이 빵은 세상에서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삶을 영원으로 변화시키는 양식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이 성체의 은총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설교에서 이렇게 권고한다. “오, 자비의 성사여, 일치의 표징이여, 사랑의 끈이여!”(In Ioannis Evangelium Tractatus 26,13) 성체는 우리를 하느님과 일치시킬 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들과도 하나 되게 만든다. 그러므로 성체를 모신다는 것은 단순히 개인적 경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사랑과 일치의 삶을 실현하라는 부르심이다.
군중들은 예수님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34절)라고 청했다. 그러나 그들의 시선은 여전히 땅의 양식에 머물러 있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참된 생명의 빵, 곧 당신 자신을 날마다 주시지만, 우리는 때때로 세속적 만족에만 마음을 두고 있지는 않은가?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모시며, 그분의 사랑과 생명을 나누는 삶으로 부활 시기의 기쁨을 살아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김건태 신부님_생명의 빵 I
어제 복음에서, 빵을 많게 하신 현장에서 배부르게 먹었다는 사실 때문에 예수님을 찾아 헤맸던 군중을 향해 표징 보기를 촉구하셨던 예수님께 군중은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하고 여쭙니다. 이미 여러 차례 표징을 보여주셨음에도 또 표징을 요구한다는 사실 자체가 표징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는 반증입니다.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눈을 떠야 하며, 눈을 뜨기 위해서는 믿음이 절대적 요소입니다. 아무리 크고 많은 기적을 본다고 하여도, 믿음이 없다면 그 안에 담긴 표징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반복하지만, 표징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임을 알아보도록 촉구하는 개념인데도 말입니다.
군중은 그저 또 다른 기적 체험, 놀라운 사건 체험, 인간의 말초신경을 충족시키는 현상 체험을 기대하며, 조상들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를 강력한 예로 듭니다. 적어도 만나와 같은 기적을 기대한다는 의도일 것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한두 차례의 빵을 많게 하신 기적에 비해, 그 오랜 기간 동안 매일 광야의 백성을 먹였던 만나 기적이 훨씬 위대함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최소한 그 이상의 기적을 일으켜 메시아라는 당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구체적 예로 든 바로 이 만나에 대하여 그것이 바로 표징이었음을 역설하십니다.
우선, 만나라 불리는 그 양식은 모세가 아니라 모세의 청으로 하느님이 내려주신 양식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모세는 어찌 보면 매개자 또는 도구에 불과하므로, 만나 기적에서 모세가 아니라 하느님을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육체적인 생명을 보장해주는 데 필요했던 광야의 음식이었던 만나가 예시하고 있는 참된 만나에 대하여 설명하십니다. 다시 말해서, 광야의 만나는 참된 만나를 향한 표징이었음을 밝히십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하느님이 보내신, 그래서 하늘에서 내려오신 당신이 참된 만나,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임을 선언하십니다.
음식이 육체적 생명을 위해 꼭 필요하듯이, 당신이 바로 영적인 생명을 위한 ‘참된 빵’이심을 밝히십니다. 다만, 참된 빵이 사람을 포함한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으로 확대 설명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세상과 인류의 구원에 있고, 그 세상 관리를 사람에게 맡기신 이래(창세 1,26), 사람이 참된 빵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살 때 비로소 이 세상 역시 생명의 세상으로 변화되고 완성되어 구원에 이를 것임을 예고하시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인류의 구원이 곧 세상의 구원임을 가르치시는 말씀입니다. 나아가 예수님은, 당신을 ‘생명의 빵’으로 소개하시면서, 성부의 뜻에 따라 당신 자신을 십자가상 희생 제물로 바쳐 영적인 음식으로 내주실 것임을 예고하십니다.
우리 가톨릭 신자들은 미사성제를 통하여 생명의 말씀을 듣고 생명의 빵을 모시며 생명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며, 이러한 삶으로 나 자신은 물론 이웃, 나아가 세상에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주는 존재가 되기 위하여 기도하며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하루,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본받아, 조금 더 내려놓고 희생하여 만나는 사람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활기찬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병우 신부님_"내가 생명의 빵이다."(요한6,35ㄱ)
'예수님처럼!'
부활 제3주간은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요한6,22-59)을 듣습니다. 오늘 복음은 6장 30절에서 35절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요한6,24) 라고 말씀하시자, 군중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요한6,3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느님의 빵,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군중이 예수님께 "선생님, 그 빵을 저희에게 주십시오."(요한6,34)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이르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6,35)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은 '이제와 영원한 생명에 대한 말씀'이고, 그 생명의 빵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독서(사도7,51-8,1ㄱ)는 교회의 첫 순교자인 스테파노의 죽음(순교)을 전합니다. 성령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예수님처럼 죽습니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사도7,59)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사도7,60)
우리는 살아도 예수님처럼 살고, 죽어도 예수님처럼 죽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하나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 이제와 영원히 우리를 살리시는 하느님의 빵이신 예수님을 매일 먹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살아갑니다.
우리의 큰 죄는 성체를 받아모시고도 예수님처럼 살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체 모독죄'입니다.
날마다 성체를 받아 모시기에 합당한 내가 되도록 하느님의 자비를 청합시다! 그래서 깨끗해진 몸과 마음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고, 예수님처럼 살고 예수님처럼 죽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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