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9일 (일)
(백) 부활 제3주일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이영근 신부님_* 오늘의 말씀(4/18) :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스크랩 인쇄

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6-04-18 ㅣ No.189158

 

* 독서 : 사도 6, 1-7

* 복음 : 요한 6, 16-21

16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17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18 그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다. 19 그들이 배를 스물다섯이나 서른 스타디온쯤 저어 갔을 때,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2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1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

* <오늘의 강론>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에 나오는 다섯 번째 표징으로,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의 신성을 드러내시는 장면입니다. (앞 장면인 ‘5천명을 먹이신 이야기’가 출애굽의 만나의 기적을 떠올리게 한다면, ‘풍랑이 이는 호수를 건넌 이야기’는 홍해를 건넌 사건을 기억하게 해 줍니다. 또한 ‘5천명을 먹인 이야기’가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을 미리 보여준다면, ‘풍랑이 이는 호수를 건넌 이야기’는 죽음을 제압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미리 보여줍니다.)

예수님을 떠나온 제자들의 ‘호수’에는 어둠이 짙습니다. 배는 이미 뭍에서 10여리쯤 떨어졌고 이미 어두워졌는데, 큰 바람이 불어 물결이 높게 일었습니다. ‘밤’은 어둠의 세력이고 ‘큰 물결’은 죽음의 세력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물위를 걸어서, 곧 어둠과 죽음의 세력을 정복하시고 배가 있는 쪽으로 다가오셨습니다. 이는 갈대바다를 건넌 이야기와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파스카 축제와 연결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욥기>에서 하느님을 “바다의 등을 밟으시는 분”(욥 9,8)라 일컬었듯이, 호수 위를 걸어오며 당신이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시면서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

마치 <탈출기>(3,14)에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나다”라고 계시하셨듯이, 예수님께서는 “나는 너희를 구원하는 하느님이다”라고 당신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그때야, 제자들은 눈이 열리고 예수님을 배 안으로 맞아들이려고 하였지만, 배는 “어느새”(6,21) 이미 그들의 목적지에 가 닿았습니다. 배가 뭍에 가까이 왔기 때문에 가 닿은 것이 아니라, 호수 한복판에서 풍랑에 시달리던 배가 제자들이 믿음으로 받아들이자 “어느새” 목적지인 카파르나움에 도착한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짧은 장면 안에서 세 번에 걸쳐 당신께서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십니다. 곧 물 위를 걸으심으로 권능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이요, “나다”라고 당신 자신을 스스로 계시하시는 하느님이요, 풍랑 속의 배를 “즉시” 뭍에 이르게 하시는 구원자 하느님이십니다.

우리의 삶은 오늘도 풍랑과 어둠의 바다를 건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와 함께 계신 분께서 우리를 무사히 건네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우리는 이미 ‘건너와’ 파스카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그 어떤 풍랑과 좌절 속에서도 언제나 돛대를 높이 세워, 성령의 바람을 타고 나아가야 할 일입니다. 흔들리지 않고는 나아갈 수 없음을 알기에, 아니 흔들릴 때라야 오히려 앞으로 나아감을 알기에, 흔들림 속에서 주님께 믿음으로 의탁하고 성령의 바람을 타고 나아가야 할 일입니다. 아멘.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

주님!

오늘도 끊임없이 항해 하게 하소서.

항구에 평온히 정박해 있기보다

어두움을 헤치고 풍랑을 뚫고 가게 하소서.

비록 흔들릴지라도 앞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흔들림 속에서 믿음과 의탁을 배우게 하소서.

오늘도 성령의 바람을 태워 가야할 곳으로 저를 인도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8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