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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간 목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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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순 때 ‘킬린(Killeen)’엘 다녀왔습니다. 작년 대림 때 가려고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못해서 갈 수 없었습니다. 이번 사순 때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성 정하상 성당입니다. 1986년에 설립되었을 때는 한인 공동체만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 신부님은 떠났고, 지금은 오스틴 교구에서 미국 신부님이 사목합니다. 미국 공동체와 베트남 공동체 그리고 한인 공동체가 함께 본당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한국 신부님도 없고, 한국 공동체가 60명 정도 나오는 작은 공동체로 변하였지만, 본당 이름은 여전히 성 정하상 성당입니다, 본당 신부님도 한인 공동체를 위해서 서툴지만, 한국어를 조금 하면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당 신부님은 성당을 보수하면서 한인 공동체를 위해서 103위 성인의 벽화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유해도 모신다고 했습니다. 한인 공동체의 교우들은 한국어 미사를 원하였습니다. 오고 가며 왕복 6시간 걸리는 성당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2시간 고백성사, 1시간 미사, 1시간 30분 사순 특강하고 왔습니다. 30명이 넘는 분이 고백성사를 보았습니다. 한국어로 성사를 보니 마음에 있는 것을 다 이야기해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가슴은 뿌듯한 만남이었습니다. 대림 때도 꼭 와 달라는 교우들의 눈빛이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최양업 신부님이 전국을 다니면서 성사를 주시고, 미사를 드렸을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지난번 엘파소도 그렇고, 이번 킬린도 그렇습니다. 엘파소는 2달에 한 번 가려고 합니다. 어르신들이 한국어 미사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사제가 자기가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사제는 사제를 필요로 하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저를 이끌어 주심을 믿으며 이 또한 감사드립니다. 신앙은 ‘이어달리기’와 같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사도들은 비록 박해와 고통이 따를지라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복음을 선포하겠다고 합니다. 교회는 사람에게 순종하기보다는 하느님께 순종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오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사도였고, 그분들이 순교자였고, 그분들이 성인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신앙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생명을 보지 못합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은 하느님을 믿고 알아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부귀보다 가난함을 택할 수 있고, 건강보다 질병을 택할 수 있고, 오래 사는 것보다 일찍 죽는 것을 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삶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셔서 사람 구원하기를 바라셨고, 그래서 아들 예수를 보내셨다고 합니다. 아들 예수의 말을 믿는 사람들은 구원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위’로부터 내려오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욕망, 시기, 질투, 불신, 분노, 원망의 삶을 버리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서로 신뢰한다면, 함께 나눈다면, 조건 없이 사랑한다면 바로 이곳이 하느님 나라입니다.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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