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1일 (토)
(백)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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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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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corenelia] 쪽지 캡슐

13:33 ㅣ No.189019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마르 16,9-15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코 복음은 다른 복음서와 달리 예수님의 부활사화를 아주 간략하게 축약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 앞에 모습을 드러내시고 소명을 맡기신 첫번째 발현,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당신에 관한 성경 말씀을 깨닫게 하신 두번째 발현, 마지막으로 배신자 유다를 제외한 열 한 제자 앞에 나시어 당신이 영혼과 육체 모두를 지닌 참된 모습으로 부활하셨음을 드러내신 세번째 발현이 그것이지요. 그리고 이 세가지 발현기사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같이 그 내용을 듣는 이들이 그것을 믿지 않는 완고한 모습을 보인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 직접 나타나셔서 그들의 불신과 완고함을 꾸짖으십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었어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그들에게 세 차례에 걸쳐 당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예고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하늘나라의 신비를 깨닫게 하시어 마음 속에 참된 희망을 지니도록 이끌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해야할 지를 미리 다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토록 특별한 배려와 사랑을 받은 제자들이 오히려 더 완고한 모습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불신하며 받아들이기를 거부합니다.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질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때문에 자기들이 이루지 못한 ‘사람의 일’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쓰라린 실패와 좌절의 체험이 그들의 마음이 참된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을 가로막았던 겁니다.

 

어떻게 해야 그들의 마음 속에 참된 믿음을 자라나게 할 수 있을까요? 머리로만 생각하는 믿음에서 입으로 선포하는 믿음, 더 나아가 행동으로 실천하는 믿음으로 나아가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중대한 소명을 맡기십니다. 아직 그들의 믿음이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지만, 아직 그들의 마음 속에 불신과 의구심이 있었지만, 그들의 부족함과 약함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방식으로 당신 뜻을 이루실 하느님 아버지의 전능하심을 굳게 믿으셨기에, 또한 성령의 이끄심을 통해 굳센 믿음을 지닌 참된 일꾼으로 성장할 그들의 가능성을 믿으셨기에 그런 어려운 선택을 하신 것이지요.

 

‘복음을 선포’해야 할 소명은 우리에게 맡겨진 것이기도 합니다. 삶 속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려면 먼저 주님의 제자답게, 그분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답게 변화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웃, 형제 안에서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 친교를 맺는 것이지요. 그래서 실천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말씀의 전례에서 들은 주님 말씀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하고, 성찬의 전례에서 모신 주님을 적극적인 삶으로 드러내면 내가 머무르는 ‘지금 여기’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기쁨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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