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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4월 9일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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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9일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미국 드라마 ‘애나 만들기’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고 합니다(보지 않아서 어떤 드라마인지 전혀 모릅니다. 그러나 이 장면에 대한 소개는 아주 인상 깊어서 이렇게 소개합니다).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출산을 앞두고 진통 막바지에 다다른 순간, 고통에 몸부림치며 이렇게 외칩니다.
“안 될 것 같아. 더는 힘들어.”
그러자 남편이 아내를 진정시키며 말합니다.
“아니, 당신은 할 수 있어! 왜인지 알아?”
이 말을 들은 아내는 무언가를 떠올린 듯, 결연한 얼굴로 말합니다.
“맞아, 난 특별하지 않으니까.”
모두가 자신의 특별함을 인정받고자 목소리를 높이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아내는 자기의 평범함을 되새기며 고통의 순간을 버텨냅니다. 특별해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평범하기에 남들처럼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많은 이가 할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것, 어쩌면 남들과 다르다는 특별함에 사로잡혀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의 제자들도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버려두고 도망쳤다는 죄책감과, 유다인들의 지도자들에 대한 공포로 문을 닫아걸고 숨어 있었습니다. 이들 앞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타나십니다. 그들의 배신을 꾸짖지 않으시고, 가장 먼저 ‘평화’를 선언하십니다. 이 평화는 단순한 마음의 안정이 아니라,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단절된 관계가 십자가를 통해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선포하는 구원의 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엠마오에서 돌아온 이들의 증언을 듣고 있었습니다. 크게 기뻐할 일입니다. 하지만 막상 주님을 뵙자 무서워하며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알아보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손과 발을 보여주시고, 구운 물고기까지 드십니다. 그러나 기뻐하면서도 아직 믿지 못하고 놀라워합니다. 아마 ‘이게 꿈이야, 생시야?’라면서 의심하는 연역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의심 많은 연약한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8)라고 말씀하시면서 커다란 사명을 주십니다. ‘증인’이라는 단어는 훗날 ‘순교자’라는 뜻으로 발전합니다. 즉, 자기가 직접 보고 듣고 겪은 바를 목숨을 걸고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과 다름없는 의심 많고 연약하며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런 모습에도 실망하지 않으십니다. 특별하지 않기에 남들처럼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절망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이 모습은 그저 부활을 지켜보는 구경꾼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살아계심을 세상에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인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가 잘 살아가려면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밖에 없다(신현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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