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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4월 7일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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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7일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어느 신부가 생명의 빵에 관한 복음 말씀을 주제로 강론하며 신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여러분은 미사 중에 어느 때가 가장 좋으세요?”
신부는 “성체를 받아 모실 때요.”라고 답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 형제가 크게 말했습니다.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고 말씀하실 때요.”
길고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미사가 끝났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파견은 큰 기쁨입니다. 주님 말씀을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열의에 기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미사 끝에는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는 말 뒤에 “알렐루야, 알렐루야.”까지 덧붙이면서 이 기쁨을 장엄하게 노래하는 것입니다.
주님 말씀을 전함이 우리 신앙인에게 큰 기쁨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미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급하게 나가시는 분을 봅니다. 남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기쁨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멋질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 밖에서 울고 있습니다. 그녀는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천사들을 보고도, 심지어 예수님을 마주하고도 오직 ‘없어진 시신’에만 마음이 빼앗겨 있던 것입니다. 극심한 슬픔과 상실감, 그리고 ‘과거의 예수님’에 대한 집착이 그녀의 영적인 눈을 가리고 있어서, 정원지기로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십니다. 비로소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그런데 그 계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었습니다. 그 부르심에 영적인 눈이 번쩍 뜨여서 곧바로 “라뿌니!”라고 응답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요한 20,17)고 말씀하십니다. 마리아는 지상에서 예수님을 소유하고 붙잡아 두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제 죽음을 이기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더 높은 영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시는 것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요한 20,18)라고 증언합니다. 주님 부활을 경험한 그녀는 더 이상 개인적인 신앙에 머물 수 없었던 것입니다. 큰 기쁨 안에서 이웃을 향한 선포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리아처럼 나의 슬픔, 나의 계획에만 갇혀서 바로 곁에 와 계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이 부르심을 들어야 영적인 눈이 떠져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도 마리아처럼 기쁘게 세상에 주님을 증언하는 사도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는 단지 언젠가 하늘 나라에 가기 위해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 나라가 우리에게 오도록 이 땅에 있는 것이다(클라우스 헴머를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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