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7일 (화)
(백)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제가 주님을 뵈었고, 그분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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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성음악이 전례를 어떻게 풍성하게 해 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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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6-04-06 ㅣ No.188934

 

이번에는 성목요일 미사부터 성야미사까지 옆 본당에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가려면 갈 수 있었지만 제가 영세를 받은 본당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마음은 정말 가고 싶었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례가 주는 은혜로움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부활성야미사 때 옆 본당 주임신부님이 마지막 강복 전에 공지를 하시는 겁니다. 보통 보면 대축일에는 전례단이나 복사 전례 꽃꽃이하신 분들 다 호명하시며 치하를 해 주시지 않습니까? 성가대를 향해 "한강 이남에서 최고의 성가대"라고 하시던데 저는 속으로 신부님께" 동의 못 합니다"라고만 살짝 생각만 하고 말았습니다. 그냥 웃자고 하는 표현입니다. 어느 본당 신부님이 못해도 못한다고 할 신부님이 계시겠습니까? 누구나 자기 본당 전례가 우수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제가 영세 받은 본당의 성가대 팀은 정말 수준이 다릅니다. 사실 지금 지휘를 맡고 계신 지휘자님은 원래 소속은 제가 영세를 받은 본당이지만 제가 영세를 받았을 때도 그렇고 그 이후에도 주일에는 지휘를 옆 본당에서 하셨던 자매님이십니다. 그런 후에 몇 년 전에 본당으로 오신 것입니다. 

 

처음 영세를 받았을 때 지휘자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어떤 분의 혼배미사가 본당에 있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지금 기억으로써는 그렇습니다. 지휘자는 형제님인데 제 고등학교 선배님이었습니다. 예전에 경력을 봤는데 외국에서 성악을 유학했을 겁니다. 지금은 마산교구합창단 이런 걸 관리하고 있습니다. 교구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하면 항상 있습니다. 아마 제 추측으로는 그 선배님이 계셔서 본당의 기본적인 틀을 잘 다져놓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성야 때는 교적을 옮긴 본당으로 가려고 했는데 그 본당에서 하는 전례도 보면 영 아니었습니다. 제가 영세를 받은 본당과 비교하면 말입니다. 저는 우열을 따지는 게 아닙니다. 이게 또 인원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옆 본당에는 예전에 제가 영세를 받기 4년 전에 이 본당에서 제가 교리를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으로부터 19년 전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때 교리를 받을 때 패션오브크라이스트를 이 본당에서 처음 봤습니다. 그때는 성전이 복층 구조로 돼 있었습니다. 아마 그때 그 구조라면 좀 더 다를 수도 있을 겁니다. 

 

근데 지금은 리모델링을 해서 성전 뒤에 있고 이게 좀 낮은 위치에도 있는가 하면 원래 본당 규모 자체가 좀 작다 보니 건축적으로도 소리가 퍼져나가는 게 좀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제가 개신교 거제에 있는 교회를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선배가 목사인데 그 선배랑 한번 간 적이 있었습니다. 애들 데리고 연수를 갔는데 그 교회는 서울 대형 교회랑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방송 시설은 거의 방송국 수준이라 음향을 고려해 건물을 설계했다고 들었습니다. 개신교는 전례라는 개념이 없는데도 그들은 말씀 위주이기 때문에 음향을 엄청 고려하는 게 사실입니다. 만약 크게 신축을 한다면 말입니다. 

 

우리는 제가 전국 성당을 다 돌아다닌 건 아닌데 대체적으로 보면 음향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스피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제가 한번 명동 성당 음향에 대해 실망해 올린 글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요즘 인터넷에서 만나는 자매님이 계신데 그 자매님이 개인적인 일로 주기적으로 명동을 간다고 하셔서 한번 궁금해 문의를 했는데 그만 답변은 듣지 못했습니다. 아마 이런 구조적인 문제점도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잠시 퇴장할 때 보니 인원 구성 자체가 또 보니 좋은 음량을 낼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연로한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제가 서울에서도 유명 성가대를 보긴 했는데 서울도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남성동 본당이라는 곳에서 거의 교리를 다 받고 그 본당에서 영세를 받게 될 텐데 그 쪽에서도 제가 어떤 문제가 있어서 영세를 못 받은 게 아니고 아무튼 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본당에서 제가 성가대 음악을 듣고 엄청 감동을 했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엄청 많은 인원과 우리와 비교하면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리고 웅장한 음향시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성당의 지금도 그당시 그때 감동은 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그 본당은 완전 고령화로 인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때의 명성은 없긴 하지만 정말 가톨릭이 가진 매력 중 하나가 전례음악이 주는 웅장함이 될 것입니다. 

 

이 웅장함은 단순 세속적인 음악이 주는 풍요로움과는 전혀 질적으로 다릅니다. 특히 장례미사 때 경우만 봐도 전통 오르간으로 연주하게 되면 그때 주는 은혜로움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습니다. 그건 절대 개신교가 따라올 수 없습니다. 특성상 오르간으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르간은 피아노와 다른 음색을 가지고 있고 이건 사람의 감성을 파고들어 울릴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톨릭 전례와 찰떡궁합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입니다. 대축일 미사 같은 건 그 미사 특유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 의미가 주는 은총도 우리가 전례에서 하는 성가대도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교우님들 중에 성가대원이 계신다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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