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7일 (화)
(백)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제가 주님을 뵈었고, 그분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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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님-그대는 주님 부활 앞에서 어느 편에 서 있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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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6-04-06 ㅣ No.188927

 

오늘 예수님의 무덤가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로 구분됩니다. 그분의 빈 무덤을 목격한 후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제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러 달려간 두 여인(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이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 부활의 최초 목격자가 열두 사도나 그분을 따르던 남성들이 아니라 두 여인이었다는 것, 한때 그렇게 당당하던 제자들, 그리고 남성들은 부끄러워하며 크게 성찰할 일입니다. 예수님의 죽음 앞에 다들 크게 흔들렸고 비겁했으며 소심했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에 대한 걱정보다 자신들의 안위 문제가 더 큰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두 여인이 보여준 모습은 가히 영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골고타 언덕에서부터 예수님의 부활에 이르는 동안 여인들은 얼마나 용감하고 당당했는지 모릅니다. 목숨도 두렵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각오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지를 십자가 아래, 그리고 스승님의 무덤가에서 구체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불세출의 명 강론가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님의 최초 부활 목격자 여인들에 대한 해석이 참으로 은혜롭습니다.

 

“주님께서 이 여인들을 통해 당신 제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시는 것을 새겨 보십시오.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 여인들을 들어 높이심으로써 당시 하찮게 취급받기 일쑤인 여성들을 높이십니다. 이 여인들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희망과 치유를 가져다주십니다.

 

여러분 가운데에도 이 충실한 여인들처럼 되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예수님의 발을 붙잡고 싶을 것입니다. 여러분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발만 아니라 그분의 손도, 그리고 그분의 성스러운 머리도 만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놀라운 신비를 깨끗한 양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승에서만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광 속에 천사들과 함께 오시는 그분을 뵙게 되는 날 더 한층 충만히 그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분처럼 자애로운 마음을 지니고 있다면, 여러분은 ”평안하냐?“는 말씀만 아니라 이런 말씀도 듣게 될 것입니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마태 25,34)

 

예수님을 향한 극진한 사랑과 용맹함으로 똘똘 뭉쳐진 두 여인의 반대편에 서 있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거금에 매수된 무덤 경비병들과 그들에게 입막음용으로 큰 돈뭉치를 건넨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이었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갔다.’ 하여라.”(마태 28,13)

 

보십시오.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님 부활에 대한 진실을 감추려고 계략을 짜고, 뇌물을 주고받고, 거짓말로 진실을 호도했습니다. 자신들이 주님 부활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들도 믿지 못하게 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주님 부활 앞에 과연 우리는 어느 쪽에 서 있는 사람일까요? 목숨 걸고 주님 부활을 전하는 목격 증인인가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부활에 대한 구경꾼이나 방관자인가요? 아니면 나도 주님 부활을 믿지 않는 것을 넘어 주변 사람들도 그분 부활을 믿지 못하게 가로 막는 걸림돌인가요?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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