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7일 (금)
(자)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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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레나의 노래 // Happy E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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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희 [clarayi77] 쪽지 캡슐

2026-03-25 ㅣ No.233580

                                                                           

Maddalena ai piedi di Cristo: No. 26 Aria Maddalena "Voglio piangere"

-Maria Cristina Kiehr

 

안토니오 칼다라(Antonio Caldara)의 오라토리오

Maddalena ai piedi di Cristo(그리스도 발 아래 막달레나) 중

마리아 막달레나가 부르는 아리아 "Voglio piangere(나는 울고 싶어라)

1700년경 작곡된 오라토리오로, 죄를 뉘우치고 

그리스도의 발 아래 엎드린 마리아 막달레나의 회개와 사랑을 다룹니다.

 

Voglio piangere,

나는 울고 싶어라,

finché l'alma per gli occhi si dilaqui.

내 영혼이 눈물을 통해 흘러나올 때까지.

Sì, sì, piangete, occhi miei,

그래요, 그래요, 나의 눈아, 울어라,

versate fiumi di lagrime.

눈물의 강물을 쏟아내어라.

Voglio piangere,

나는 울고 싶어라,

perché il mio core si sciolga in pianto.

내 마음이 눈물 속에서 녹아내릴 때까지.

 

 

 

 

 

막달레나의 노래

-Sr. 이해인

 

 

문을 열어 주십시오.

너무도 가혹하게 사무쳐오던 고난에 멍든 세월을 

다시는 기억치 않으렵니다.

 

죽음보다 갑갑하고 어둡던 시간

당신의 부재로 하여

아픔이 피와 같던 시간을 탄식하며

무덤 밖에서 절절히 목메어 울었었거니

 

굳게 닫힌 무덤의 문

훌훌히 죽음의 옷 벗으시고

이렇게 찬란히 빛 속으로 살아 오셨습니다.

 

아아 스승이여

슬프던 노래를 땅속에 묻고

승리의 흰 깃발 흔들며

매양 떨리던 가슴으로 다시 살은 나의 기쁨

 

당신의 부활로 해맑게 트인 영광의 새벽

내 부끄러운 길을

빛부신 사랑으로 씻어 주신 님

이제는 결코 놓치지 않으렵니다.

 

내 목숨 길이 당신 보며 살으리니

유일한 나의 삶은

사랑하는 것

죽는 것

 

주여 오십시오

열어 주십시오.

 

 

 

Handel: La Resurrezione, 

HWV 47, Pt.1: Aria."Ferma l'ali, e su miei lumi" (Maddalena)

헨델: 부활, HWV 47, 1부: 아리아. "날개를 멈추고, 내 눈 위로."

예수의 죽음 이후, 사랑이 너무 깊어서 슬픔으로, 마리아 막달레나가 잠 못 이루며 

"슬픔아, 내 눈가에 날개를 접고 잠시 쉬어다오"라고 노래합니다.

 

날개를 멈추고, 나의 이 눈위에

머물러다오, 오 슬픈 고통이여.

이 눈을 감게 하여

이 무서운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나의 이 긴 탄식에 이제는 휴식을 다오

 

이제 잠이 내 눈을 가린다면,

내 사랑하는 이의 창백한 그 얼굴이

그 참혹한 그림자로 내게 그려지리라

 

 

 

 

마리아 막달레나의 눈물은 죄의 끝이 아니라 사랑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녀는 주님의 발 아래에서 울었고, 부활의 아침에는 주님의 이름을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많이 용서받은 사람은 많이 사랑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그 사실을 삶으로 보여준 사람이었습니다. 그녀의 눈물은 사라졌지만 그 사랑은 복음 안에 남아 있습니다. 주님의 발 아래 흘린 눈물이 그녀를 부활의 첫 증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도들을 위한 사도"

 

 

Andrea Gabrieli, Maria Magdalene

 

르네상스 작곡가 Andrea Gabrieli(안드레아 가브리엘리)의 모테트 Maria Magdalene는

마태오 복음서 28장의 부활 장면을 바탕으로 한 텍스트입니다.

 

새벽에 무덤을 찾은 여인들에게 전해진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는다. 부활하셨다”는 선포는

이 짧은 음악 안에서 고요하게 울려 퍼집니다.

어둠에서 빛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

부활의 새벽을 조용히 노래합니다.

Alleluia.

 

Maria Magdalene et altera Maria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ibant diluculo ad monumentum. 이른 새벽에 무덤으로 가고 있었다.

Jesum quem quaeritis, non est hic 너희가 찾는 예수님은 여기 계시지 않다.

surrexit sicut dixit,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다.

praecedit vos in Galilaeam, 그분은 너희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것이다,

ibi eum videbitis. 거기서 그분을 뵙게 될 것이다.

Alleluia, alleluia. 알렐루야, 알렐루야.

 

 

 

 

 

 

 

 

Regina Coeli in C Major, K. 276 / Mozart

 

 

Regina caeli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 알렐루야

 

 

Regina caeli, laetare, alleluia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 알렐루야

Quia quem meruisti portare, alleluia

태중에 모시던 아드님이, 알렐루야

Resurrexit, sicut dixit, alleluia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Ora pro nobis Deum, alleluia 

저희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알렐루야

 

 

Daniele Monteleone, The Risen Christ Appears to His Mother, 1600

(다니엘레 몬텔레오네, /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어머니께 나타나시다 1600년)

 

 

 

부활의 기쁨, 부활 시기에 읽는 교황님들의 보석 같은 말씀

 

 

레오 14세 교황

우리를 구원하고 부르시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뿐 아니라, 바로 그분 자신이십니다. 인간이시고, 태어나시고, 치유하시고, 가르치시고, 고난 받으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우리 가운데 머무르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육화의 위대함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단순히 지적인 진리를 전달하는 통로로만 여겨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실제 육신을 가지셨으므로, 하느님의 진리의 전달은 그 육신 안에서, 그분만의 방식으로 현실을 인식하고 느끼시며, 세상에 머무르시고 살아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레오 14세 교황, 일반 알현, 2026년 1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강론 

2025년 4월 20일 주님 부활 대축일 성 베드로 광장

안젤로 코마스트리 추기경 대독

 

“그리스도께서는 무덤 밖에 계십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는 것을 보고 베드로와 요한에게 알리러 달려갔습니다. 이 놀라운 소식을 들은 두 제자도 밖으로 나가서, 복음이 전하는 것처럼 “두 사람이 함께 달렸습니다”(요한 20,4 참조). 주님 부활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모두 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달리는” 모습은 한편으로는 누군가 주님의 시신을 가져갔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마리아 막달레나와 베드로, 요한이 보여준 이 달음질은 예수님을 찾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과 내적 마음가짐을 드러냅니다. 실로 예수님께서는 죽음에서 부활하셨기에 더 이상 무덤에 계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른 곳에서 그분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부활의 선포입니다. 우리는 그분을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셨고, 살아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의 포로가 되지 않으셨고, 더 이상 수의에 감싸여 있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단순히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가두거나 과거의 영웅으로 만들거나 혹은 박물관 전시실의 조각상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우리는 적극적으로 부단하게 그분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우리는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됩니다.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고, 그분을 찾으러 나가야 합니다. 삶 속에서, 형제자매의 얼굴에서, 일상 속에서, 무덤이 아닌 모든 곳에서 그분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분을 찾아야 합니다. 그분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셨기에 이제 어디에나 계시고 우리 가운데 머무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 인생 여정에서 만나는 형제자매들 안에, 우리 삶의 가장 평범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 숨어 계시면서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그분께서는 살아 계시며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시고, 우리 각자가 베푸는 작은 사랑의 행위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십니다.

 

이처럼 부활 신앙은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으로 우리를 이끌고 우리 삶 안에 그분을 모시도록 준비시킵니다. 이는 결코 정적인 종교적 틀에 안주하거나 신앙의 위안 속에 평온히 머무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부활은 우리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고, 마리아 막달레나와 제자들처럼 달리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부활의 눈을 열어주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그 눈으로 우리는 살아 계신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분께서는 오늘도 당신을 드러내시는 하느님,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는 하느님,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보다 앞서 가시며 우리를 놀라게 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우리도 일상에서 주님을 잃어버리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매일 그분을 찾아 나설 수도 있습니다. 그분께서 당신을 찾는 이들을 만나주시고 부활의 빛으로 우리를 비추어 주신다는 확신 속에서 말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것이 우리 삶의 가장 큰 희망입니다. 우리는 이 가난하고 연약하며 상처 입은 삶을 그리스도께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을 이기셨고, 우리의 어둠을 이기시며, 세상의 암흑을 이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그분과 함께 영원한 기쁨 속에 살게 하실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우리도 이 목표를 향해 달리며 뒤에 있는 것은 잊고 앞에 있는 것을 생각하며 나아갑니다(필리 3,12-14 참조). 그러니 우리 이제 막달레나와 베드로, 요한처럼 빠른 발걸음으로 그리스도를 만나러 서둘러 나아가도록 합시다.

 

희년은 우리에게 이 희망의 선물을 새롭게 하라고 초대합니다. 우리의 고통과 불안을 그 안에 담그고, 우리가 인생 여정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이 희망을 전하며, 우리 삶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를 이 희망에 맡기라고 권고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마음을 이 세상의 허상에 묶어두거나 슬픔 속에 가두면 안 됩니다. 우리는 기쁨으로 가득 차 달려나가야 합니다. 예수님을 향해 달리며 그분의 벗이 되는 형언할 수 없는 은총을 다시 발견합시다. 그분의 생명과 진리의 말씀이 우리의 여정을 비추게 합시다. 위대한 신학자 앙리 드 뤼박 추기경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깨달아야 할 단 하나의 진리가 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곧 그리스도이시라는 점입니다. 참으로 그분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얻었습니다”(『오늘날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교리적 책임』, 파리, 2010년, 276쪽).

 

이 “모든 것”, 곧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을 희망으로 열어줍니다. 그분께서는 살아 계시고, 오늘도 여전히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길 원하십니다. 죄와 죽음을 이기신 그분께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이 거룩한 주님 부활 대축일에 저희가 청하는 선물은 이것입니다. 저희도 새 사람이 되어 영원한 새로움 속에 살게 하소서. 오 하느님, 일상의 습관과 영혼의 피로와 마음의 환멸이 남긴 슬픈 먼지를 저희에게서 씻어주소서. 매일 아침 경이로움으로 눈뜨게 하시어, 그날의 고유한 빛깔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그 아침은 유일무이하여 다른 어떤 아침과도 같지 않나이다. (...) 주님, 당신 안에서는 모든 것이 새롭고, 아무것도 되풀이되지 않으며, 그 어떤 것도 낡음이 없습니다”(아드리아나 차리, 『기도하듯이』).

 

형제자매 여러분, 부활 신앙의 경이로움 속에서, 평화와 해방에 대한 모든 소망을 마음에 품고, 이렇게 고백하도록 합시다. 주님, 당신과 함께라면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당신과 함께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됩니다.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5-04/risorto-gesu.html

 

 

베네딕토 16세 교황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부활은 마법처럼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뒤에도 광야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교회 역시 부활 이후에도 언제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가 뒤섞인 역사 속에 서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역사는 변화되었습니다. 그것은 새롭고 영원한 계약으로 표시되었으며 참으로 미래를 향해 열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희망으로 구원받은 우리는 우리 마음에 오래되었으나 언제나 새로운 그 노래를 품고 순례의 길을 계속 걸어갑시다: “주님께 노래하세, 그분의 승리는 영광스럽도다!”

-Pope Benedict XVI, 2010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복되시나이다, 오 마리아, 부활의 침묵 속 증인이시여!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이제 부활하신 분의 어머니이신 당신,

고통과 죽음의 시간 속에서도

희망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으셨던 분이여,

덧없이 지나가는 시간의 모순들 속에서도

부활하신 구원자께서 세상에 가져오신

생명과 사랑의 영원한 메시지에 대한

확신에 차고 기쁨에 찬 증인이 되도록

우리도 가르쳐 주소서.

-Pope John Paul II, 200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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