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7일 (화)
(백) 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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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6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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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6-02-15 ㅣ No.188005

주원준 선생님의 구약성경의 인물이라는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고대 근동의 신화는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신의 혈통을 이어받은 영웅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성서의 신화는 구조가 단순하다고 합니다. 신과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신의 혈통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모두 똑같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 하느님을 멀리했고, 죄를 지어서 에덴동산에서 쫓겨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인간을 용서하시고, 그런 인간과 함께하십니다. 그리고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벨의 제물은 받아들이고, 카인의 제물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아벨은 선하고, 카인은 악한 것처럼 보입니다. 카인과 아벨 이야기의 핵심은 왜 하느님께서 아벨의 제물만 받아들였느냐가 아닙니다. 카인과 아벨 이야기의 핵심은 카인은 악하고, 아벨은 선하다는 구별도 아닙니다.

 

에덴동산 밖의 세상은 노동의 수고가 있고, 에덴동산 밖의 세상은 출산의 고통이 있는 세상입니다. 에덴동산 밖으로 나온 인간은 이제 자신의 힘으로는 다시 에덴동산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공정하거나 공평하지 않습니다. 선한 사람이 고통받기도 하고, 악한 사람이 성공하기도 합니다. 이 현실은 카인의 시대에도, 2026년의 시대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아벨과 카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내면에 아벨의 모습도 있고, 카인의 모습도 있습니다. 밀과 가라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추수 때까지 밀과 가라지를 남겨 두라고 하셨습니다. 밀이 가라지가 될 수도 있고, 가라지였지만 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카인의 속성은 희생양 아벨을 찾으려고 합니다. 아벨은 공동체에서 힘이 없는 사람, 병든 사람, 소외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강대국은 힘으로 약소국을 괴롭혔습니다. 그것이 제국주의입니다. 군사력으로 주권 국가의 대통령도 잡아가는 현실입니다. 일본의 대지진에는 조선 사람이 우물에 독을 탔다며 희생양으로 삼았습니다. 독일은 유대인을 제물로 삼아 수용소에 가두었습니다.

 

초대교회는 많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순교자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선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박해하였습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박해하였습니다. 당시 로마에 커다란 화재가 있었습니다. 성난 민심을 돌리기 위해서 초대교회 신자들을 박해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 대한 그릇된 소문, 거짓된 소문이 있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야고보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 그 인내가 완전한 효력을 내도록 하십시오. 그러나 결코 의심하는 일 없이 믿음을 가지고 청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바람에 밀려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초대교회는 박해와 시련을 받아들였고, 복음은 더 멀리 전해졌습니다. 로마라는 카인은 초대교회 공동체를 아벨로 만들었습니다.

 

생각의 전환, 인식의 전환,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몸은 땅에 있지만 우리는 우주적인 존재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유한한 공간에 살고 있지만 영원한 시간을 향해 나가는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집채만 한 고래도 아주 작은 꼴뚜기도 저마다 소중한 존재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표징을 원하는 바리사이파들을 만났습니다. 바리사이파들은 예수님을 비교하고 싶어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모세보다, 엘리야 보다, 다윗보다 더 뛰어난 분인지 알고 싶어 했기 때문입니다. 비교하는 마음으로는, 상대평가를 하는 눈으로는 사랑으로 오시는 분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월요일입니다. 비교하고 평가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보다는 사랑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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