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4일 (수)
(녹)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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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4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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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6-02-02 ㅣ No.187766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수잔 앤더슨이란 여인이 눈 수술을 받다 실명했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은 아내의 직장 출퇴근을 도와주었습니다. 얼마 후 남편이 말했습니다. “여보! 계속 이럴 수 없으니, 내일부터는 혼자 출근하구려." 그 충격적인 말을 듣고 수잔은 남편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그녀는 이를 악물고 혼자 출퇴근했습니다. 여러 번 넘어지며 서러워 눈물도 흘렸지만, 점차 출퇴근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출근 버스를 탔을 때 운전기사가 무심코 말했습니다. “부인은 좋겠어요. 좋은 남편을 두셔서요. 매일 한결같이 부인을 살펴주시네요." 알고 보니 남편은 매일 아내가 버스에 타면 눈치 못 채게 함께 타 뒷자리에 앉아서 아내의 출퇴근길을 말없이 등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 눈길에는 혹시라도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도와주려는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었을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마음을 어머니의 마음에 비유해서 표현했습니다.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느냐? 제 몸에서 난 아기를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이사 49.15) 이런 하느님이시니 사랑의 눈길로 우리를 바라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가 그분을 등지고 떠나가더라도 안타까운 심정으로 그 눈길을 거두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눈길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그분 사랑을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분은 단지 우리가 홀로 설 수 있도록, 우리가 좀 더 강건하게 되도록 훈련하기 위해서 멀어진 느낌을 주실 뿐입니다. 몸으로 느끼지 못해도, 눈으로 보지 못해도 믿는 것이 진짜 신앙입니다.

 

예루살렘에는 오래된 무덤이 있습니다. 그중에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무덤으로 전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압살롬은 아버지의 권위에 대항하였습니다. 반역을 도모했습니다. 다윗은 피난을 가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아들 압살롬을 사랑하였습니다. 다윗은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슬퍼 울었습니다. 압살롬의 무덤은 그렇게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도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하느님께서는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신 이유는 우리를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면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에는 예수님의 무덤 제대가 있습니다. 그 무덤 제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죽었던 회당장의 야이로의 딸을 찾아갔습니다. 사람들은 죽었다고 말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아직 죽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소녀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탈리타쿰(일어나라)’ 죽었던 소녀는 일어났습니다. “소녀는 곧바로 일어나서 걸어 다녔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근심 때문에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타성에 젖어서 새로운 희망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열등감 때문에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살아있지만 영적으로 죽은 사람이 많습니다. 거짓된 자아는 참된 자아를 보지 못하게 합니다. 십자가를 지고 죽었지만,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에서 방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2026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 예수님의 말씀처럼 탈리타쿰하면 좋겠습니다. 신앙은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거짓에서 진실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사랑의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탈리타쿰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라는 뜻이다.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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