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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30일 (금)
(녹)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씨를 뿌리고 자는 사이에 씨는 자라는데, 그 사람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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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수요일 / 카톡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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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칠등 [kcd159] 쪽지 캡슐

2026-01-28 ㅣ No.187676

#오늘의묵상

 

1월 28일 수요일

 

오늘 복음은 그리스도인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매우 익숙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말씀입니다.

이럴 경우, 강론을 준비하는 사제는 

약간 난감해지는데요.

귀한 미사 강론을 

그럭저럭 때워버릴 수는 없는 일이고

더 마음에 걸리는 것은

교우분들께서 ‘그 말이 그 말’이라 여기며

‘흘려 듣지 않을까’ 라는 

노파심이 치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복음의 장면을 

넓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날, 그때, 그 시간,

예수님과 군중들의 모습을 

최대한 확대시켰습니다.

그리고 사뭇

군중과의 거리를 두시는 듯한 

예수님의 모습에 집중했습니다.

왜?

무슨 이유로?

 

그렇습니다.

서로가 너무 꼭 꼭 붙어서 있었다면

그날, 예수님과 군중은 

서로가 서로를 제대로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과의 거리두기를 통해서

사랑이란

꼭 붙어서 서로를 밀치고 부대끼며

상처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떨어져서’

자신의 자리에 굳게 서 있는 것이란 점을 

일깨우신 게 아닐까요?

서로를 향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함께 할 때

서로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신 것이 아닐까요?

 

진정 사랑이란

꼭 붙어서 있다가 같이 넘어져 주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거리를 두어

상대를 더 세밀히 살피는 것임을 

일깨우신 것이 아닐까요?

 

세상을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는 그날,

당신의 공간을 철저히 지키셨습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에게

제대로 사랑을 살아내기 위해서는

가족과 이웃의 사이에 

하느님의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당부라 듣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서로를 향한 사랑이

하느님께 자리를 내어드림으로

훨씬 성숙한 사랑의 능력을 갖게 되리라는 

귀뜸이라 믿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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