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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라는 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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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6-01-14 ㅣ No.187409

 

그냥 이라는 말의 의미

어느날 불쑥 찾아 온

친구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왔니?" 그 친구의 대답

"그냥 왔어" 전화도 마찬가집니다.

불쑥 전화를 한 친구가 말합니다.

"그냥 걸었어" 그냥.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인은 있지만

그 원인이 아주 불분명할 때

쓰는 말입니다.

마치 예술 행위 가운데

행위 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

즉흥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냥. 여기에는 아무

목적도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서"라는

정확한 까닭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그냥"이라는 말이

가지는 유유자적 허물없고

단순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따스하게 정이 흐르는 이 말.

"그냥" 이라는 이 말이

가지는 여유를 우리는

때때로 잊고 삽니다.

"그냥 왔어" "그냥 전화해 봤어"

"그냥 거길 가고 싶어"

"그냥 누군가가 만나고 싶어"

기능만이 만능이 되어야 하는 사회,

목적이 없으면 아무 것도

의미 없는 것이 되어버리는

우리들의 가치관, 원인과

이유가 분명해야만 하는

우리의 인간 관계 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잇는 향기로운

다리가 그리운 나날입니다.

그냥 보고 싶던 친구를 찾아가 보고.

그냥 듣고 싶은 목소리이기에

전화를 하고 겨울 바다여도 좋습니다.

지난 여름에 찾았던 어느

계곡이어도 좋겠습니다.

그냥 가고 싶어서 거기엘

가보고 싶습니다.

그냥 만나고 싶어서

그 사람을 찾아가는 그런 마음의

빈자리가 그립고 내 멋진 친구들에게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통은 그리움이라 하지만

어려서는 어른이 그립고

나이가 드니 젊은 날이 그립다.

여름이면 흰 눈이 그립고,

겨울이면 푸른 바다가 그립다.

돈도 그립고, 부모님도 그립고,

헤어지면 만나고 싶어서 그립다.

- 옮겨온 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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