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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주간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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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주간 수요일] 마르 1,29-39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는 공생활 기간 내내 예수님께서 ‘하루’라는 시간을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내셨는지 그 단면을 보게 됩니다. 모두가 쉬는 안식일에도 그분은 당신께서 하셔야 할 ‘하느님의 일’을 멈추지 않으셨지요. 안식일 오전에 회당에서 열리는 예배에 참여하시고 난 다음, 곧바로 당신 제자인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십니다. 시몬의 장모가 중병에 걸려 누워있다는 소식을 들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자 그녀는 병에서 치유되어 주님을 사랑으로 섬기는 봉사의 직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한편, 해가 지고 안식일이 끝나자 안식일 규정을 어길까 두려워 종교 지도자들의 눈치를 보던 많은 이들이 예수님께로 모여듭니다. 질병을 고쳐달라고, 마귀를 쫓아달라고 그분께 청하기 위해서였지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보시느라 밤 늦게 겨우 잠자리에 드신 예수님은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캄캄한 새벽 일찍 일어나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하느님께 기도하십니다. 그리고 다른 고을에도 말씀과 기적으로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힘든 일정을 3년 내내 계속하실 수 있었던 것은 당신 삶의 중심을 하느님께 두고, 그분과 일치하기 위해 노력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노력은 크게 ‘기도’와 ‘사랑의 실천’이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지요.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따로 시간을 내어 외딴 곳을 찾아 하느님께 기도하심으로써, 당신 뜻을 하느님 뜻과 일치시키셨습니다. 또한 복음선포가 그저 말로 그치거나 관념 속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실천’에 최선을 다 하셨습니다. 당신을 찾아오는 이들을 물리치지 않으시는 모습에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만나시고 따뜻하게 돌보시는 모습에서 그런 예수님의 마음이 드러나지요. 이처럼 예수님은 기도와 사랑의 실천을 당신 삶의 두 ‘중심축’으로 삼고 걸으셨기에, 한쪽 방향으로 기울어져 길을 잃거나 넘어지지 않고 당신께서 걸으셔야 할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걸으실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뒤를 따라 신앙의 길을 걷는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기도와 사랑의 실천을 내 삶의 중심축으로 삼고 주님의 뒤를 따라 걸어야 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사랑을 실천해도 주님께 대한 믿음과 그분 뜻을 따르려는 순명이 밑바탕이 되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금새 균형을 잃고 넘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나의 신앙생활은 보람을 느끼지 못해 공허함에 빠집니다. 주님을 믿고 그분 말씀을 듣지 않으면 내가 실천한 사랑은 의미를 찾지 못해 길을 잃습니다. 그러니 열심히 기도하여 헤아린 하느님 뜻을 실천해야겠습니다. 열심히 사랑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만난 하느님을 내 마음 속 깊이 모셔야겠습니다. 그러는 사이 내 삶 속에서 ‘하느님 나라’가 조금씩 참모습을 드러낼 겁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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