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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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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은 1446년 한글을 창제하고 반포했습니다. 580년 전입니다.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의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백성이 불편해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 28자의 글을 만들어서 백성들이 사용하기 쉽게 했다.”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대왕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트랜스 휴먼’이라는 프로를 보았습니다. 생체공학을 이용해서 인간의 몸에 자동차의 부품처럼 심장, 손, 발을 대체합니다. 유전적으로, 사고로 신체의 일부를 상실한 사람들에게 삶의 가치와 질을 높여주고 있었습니다. 유전적으로 손이 없던 여성은 생체공학 팔을 부착한 후에는 바느질과 같은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색을 구분할 수 없던 남성은 색을 소리로 변환할 수 있는 칩을 머리에 이식해서 색을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심장질환으로 심장이식을 받아야 했던 환자는 완벽한 인공심장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생체공학은 로봇과 인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앞으로의 세대는 새로운 진화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뉴욕에서 손을 움직이면 그것이 인터넷을 통해 런던에 있는 팔이 움직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들을 세상에 보냈다고 합니다. 아들을 세상에 보낸 것은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들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합니다. 생체공학으로 몸의 일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었지만 부활하셨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살아서도 영원한 생명을 얻고, 죽더라도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영원한 생명은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죽음에 떨어진 인간을 굽어살피시고 저희를 구원하시려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 주셨으니, 저희가 구세주의 강생을 경축하며 마침내 그분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죽음에 떨어지는 것이 인간의 운명입니다. 그것은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는 생명에게 주어지는 관행입니다. 관습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런 관행과 관습을 버리십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죽음이라는 관행을 따르지 않고 영원한 생명으로 나갈 수 있는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관행, 관습, 율법이라는 보호막 뒤에 숨어서 위선과 가식을 일삼는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를 비난하셨습니다. 관행과 관습의 성전을 허물어 버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새로운 성전을 세우겠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관행과 관습을 버리고 성령과 함께하는 삶이었습니다.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관행과 관습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새로운 계명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로운 계명을 준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그러나 관행과 관습이 나의 기득권을 지키는 보호막이라면, 그러한 관행과 관습이 가난한 이들에게, 아픈 이들에게, 이방인에게 족쇄가 된다면 기꺼이 버려야 합니다. 엘리사벳을 만난 마리아는 그래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를 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이제 곧 성탄입니다. 마리아의 순명으로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시는 성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나의 기득권을 지켜주는 보호막이 되는 관행과 관습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따를 수 있다면 매일의 삶이 성탄입니다. 가난한 이들, 아픈 이들, 이방인들에게 족쇄가 되는 관행과 관습을 버릴 수 있다면 매일의 삶이 성탄입니다. “주님은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며, 저승으로 내리기도 저승에서 올리기도 하신다. 주님은 가난하게도 가멸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높이기도 하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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