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3일 (토)
(홍)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엘리야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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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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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5-12-11 ㅣ No.186780

인공지능이란 말이 이제는 아주 가깝게 들립니다. 많은 분이 인공지능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인공지능과 대화하면서 제가 모르는 정보를 얻곤 합니다. 강론 준비에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의 힘은 미리 학습된 정보를 원하는 질문자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의 뇌가 작동하는 원리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원인과 결과를 우리의 뇌는 쉽게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방문이 열렸다면 집에 있는 누군가가 열었음을 알게 됩니다. 집에 어머니가 있었다면 당연히 어머니가 열었다고 우리는 추측합니다. 배고 고프다면 식사할 때가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결과를 가지고 원인을 추측하는 것은 경험을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인을 가지고 결과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원인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말도 있습니다. 인간의 뇌와 경험은 많은 원인의 변수를 다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엄청난 계산으로 다양한 원인의 정확한 이유를 찾아 결과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세포의 배양, 단백질의 구조, 복잡한 수학 문제를 인간의 뇌는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훨씬 쉽게, 훨씬 빠르게 결과를 예측해 냅니다. 지금은 인공지능이 컴퓨터 안에서 활동하지만, 인공지능이 몸을 얻게 되면 세상은 인간과 인공지능을 가진 사이보그와 함께하는 공존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펼쳐지는 세상이 낙원이 될 수도 있고, 그렇게 펼쳐지는 세상이 더 큰 혼란과 고통을 주는 지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평과 불만이 있다면, 시기와 질투가 있다면 어디에 있어도 늘 가시방석과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원하는 일을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만 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를 외면하려는 베드로 사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한다.’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듯이 공동체를 갈등과 분란으로 몰고 가곤 합니다. 하느님의 일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진흙 속에서도 꽃이 피듯이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우리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언제, 어디에서나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물을 탓을 하지 말고 내 마음의 바가지를 잘 가꾸어야 합니다. 새는 곳이 있다면 새지 않도록 고쳐야 합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낙원이 되는 세상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너의 평화가 강물처럼, 너의 의로움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을 것을. 네 후손들이 모래처럼, 네 몸의 소생들이 모래알처럼 많았을 것을. 그들의 이름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도 없어지지도 않았을 것을. 주님, 당신을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다.” 그렇습니다. 유목민의 시대에도, 농업의 시대에도, 산업화의 시대에도,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계명과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화답송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께서는 위선과 가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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