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3일 (목)
(녹)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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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신부님-<선교활동은 일차적으로 나 자신의 구원을 위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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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5-10-19 ㅣ No.185684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6-20)”

1) ‘선교활동’은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어둠 속에’, 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어 주는

일이기 때문입니다(마태 4,16).

이것은 마치 불치병에 걸려서 죽어가는 사람에게

“그 병은 불치병이 아니다. 그 병을 고칠 수 있는

특효약이 있다.” 라고 알려 주는 일과 같습니다.

죄와 죽음의 억압을 받으면서 허무와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불치병에 걸려서 죽어가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살고 있는 인류에게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특효약을 주려고 오신 분입니다.

신앙인은 그 특효약을 받아서 살아난 사람입니다.

그런데 남이야 죽든지 말든지 관심 갖지 않고

자기 혼자서만 구원받으려고 하고, 자기 혼자서만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사랑 실천 없이 혼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신앙생활이 아니고, 그냥 ‘헛일’입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아버지의 뜻’은 ‘모든 사람의 구원’입니다(마태 18,14).

죄 안 짓고 착하게 살았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의 구원에

대해서 아무 관심도 없이(사랑 실천 없이) 혼자서만

신앙생활을 하다가 죽으면, 지옥에는 안 가더라도

하느님 나라에는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고 혼자서만 지내는 그곳이

하느님 나라일 수는 없습니다.>

가족으로 좁혀서 생각하면, 식구들의 구원에 대해서 관심도

없이 혼자서만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그친다면, 저쪽

세상에서 이산가족이 될 텐데, 이산가족이 된 것을 슬퍼하고

아파하면서도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사랑하는 식구들이 함께 하느님 나라의 참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기를 원하고, 그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참 사랑입니다.

그리고 가족으로 그치지 않고, 그 사랑을 온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로 확산시키는 것이 신앙인의 사랑 실천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는데(1코린 13,2), 이 말은 ‘사랑이 없으면’ 신앙이

아니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2) 선교활동은 토론이나 논쟁에서 이기는 일이 아니라,

‘삶으로’ 감화시키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방인과 나그네로 사는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영혼을 거슬러 싸움을 벌이는 육적인

욕망들을 멀리하십시오. 이교인들 가운데에 살면서 바르게

처신하십시오. 그래야 악을 저지르는 자들이라고

여러분을 중상하는 그들도 여러분의 착한 행실을 지켜보고,

하느님께서 찾아오시는 날에 그분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1베드 2,11-12).”

“청춘의 욕망을 피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받들어

부르는 이들과 함께 의로움과 믿음과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십시오. 어리석고 무식한 논쟁을 물리치십시오.

알다시피 그것은 싸움을 일으킬 뿐입니다. 주님의 종은

싸워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잘 가르치며 참을성이 있어야 하고, 반대자들을 온유하게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그들을

회개시키시어 진리를 깨닫게 해 주실 수도 있습니다.

또 악마에게 붙잡혀 그의 뜻을 따르던 그들이 정신을 차려

악마의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2티모 2,22-26).”

고난과 시련을 겪어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원수 같은 사람도 가리지 않고 사랑하는 ‘사랑’과

오직 하느님 나라만을 원하고 추구하는 ‘희망’을

‘삶’으로 보여 주는 것이 진정한 선교활동입니다.

‘말’을 잘해서 토론이나 논쟁에서 이기면, 이긴 사람은

기분이 좋겠지만, 그 말싸움에서 진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기는커녕 적대감과 반감만 더 크게 갖게 됩니다.

그러니 ‘말싸움’으로 선교활동을 하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

일이 아니라 복음에 해만 끼치는 일이 됩니다.

3) 선교활동은 일차적으로 ‘나 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열성적으로

선교활동을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나도 복음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1코린 9,22ㄴ-23).”

이 말은, “나도 구원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선교활동을 하는 것이다.” 라는 뜻입니다.

물론 선교활동은 ‘주님’을 위한 일이고, ‘이웃’을 위한

일이지만, 주님의 구원 사업과 하느님 나라 건설에

동참하는 일이고, 주님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일이기 때문에, ‘나 자신의 구원’을 위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신앙을 증언함으로써 나의 신앙이

더욱 강해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함으로써 나의 기쁨이 더욱 커지는 것은,

실제로 누구나 금방 체험하게 되는 일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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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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