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0일 (월)
(녹)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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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는 믿음을 멈출 수 없는 숨을 움직이게 하는 힘 / 연중 제29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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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5-10-18 ㅣ No.185669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느님과 통하는 기도의 길을 보이셨다.

그분은 특별한 기도의 비법이나, 그분과 소통하는 신비한 기술도 언급하지 않으셨다.

단지 실망하지 말고 쉼 없이 기도하란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보다도 우리 본성을 깊이 이해하신다.

우리의 위대함은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지만

이를 잃은 이가 얼마나 나약한지를 꿰뚫어 보시기에.

그래서 그분께서는 나약한 인간성을 먼저 당신이 먼저 받아들이셨다.

아버지의 뜻을 받들고자 십자가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보여 줄 가장 극한의 인내를 온몸으로 십자가에서 보여 주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기도를 비유로 이르셨다.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 한 재판관이 있었다.

또 거기에 과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와

저와 제 적대자 사이에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라고 졸랐다.

그는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속으로 말했다.

나는 하느님도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저 과부가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판결을 내려주자.

그러지 않으면 끝까지 괴롭힐 것이다.’”

주님께서 또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 말을 새겨라.

그분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 부르짖는데 

판결을 주지 않고 미적거리시겠느냐?”‘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기도해야 함을 불의한 재판관 비유를 들려주신다.

그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는 안하무인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판단만이 올바르다 여겨 다른 이의 말은 듣지 않는 고집불통이었다.

거기에 판결 오류로 억울한 이가 많이 있었을 게다.

또 소송을 제기했지만 그것을 대수롭게 여긴 그인지라

제대로 판결 받지 못해 속상해하는 이들도 쾌나 있었으리라.

 

그리스도인은 이 사회의 진리를 거슬리는 것에 당당히 맞서는 이들이다.

지금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 점차 제한되고 있다.

정치권력이 국민을 이간하고

심지어 힘센 집단과 온갖 비리로 결탁하여 저지르는 안하무인격인 권력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

이는 집단을 정권의 시녀로 이용하려는 것이리라.

이 비리들을 우리 그리스도인은 무감각으로 그저 동조해야 하는가?

 

정치권력은 공권력을 통해 온갖 불평등을 없애고 공동선을 추구해야만 한다.

그것이 정치권력의 존재 이유다.

이처럼 정치권력이 인간의 기본권과 복음의 가르침을 거슬러 불의를 저지르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복음과 양심에 따라 그 권력에 저항해야할 의무가 있다.

예수님께서도 그분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다면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리실 것이란다.

그러니 어떤 어려움에 절망하거나 굴하지 말고 

끊임없이 청하는 참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게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의 권력자들에게 죄를 알려 주고 회개를 권고하는 이유는 

악인들도 악에서 돌아서면 구원받는다.’ 라는 간절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회개하지 않는 악인들은 멸망한다.’ 라는 변할 수 없는 진리를 알고 있기에

이 처절한 기도는 우리의 몫이다.

그러기에 우리 신앙인은 한시라도 공동선을 위한 이 기도를 멈출 수 없음을 명심하자.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매달려 올바른 판결을 받아 낸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일러 준 한 과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자.

사악한 재판관이 결국 불쌍한 과부의 절박한 요청을 들어주듯이

하느님께서도 우리의 이 정당한 기도에 반드시 응답해 주시리라는 것을 꼭 새기자.

기도는 멈출 수 없는 믿음을 숨 쉬게 하는 힘이란다.

이 예수님 말씀 새기면서 끊임없이 기도드리자. 

 

연중 제29주일 다해(루카 18,1-8)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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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믿음,공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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