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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화요일 / 카톡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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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묵상
8월 12일 화요일
오늘 백 이십 년 세상살이를 회고하며 이스라엘 후손에게 들려주는 모세의 언어가 오로지 주님을 향한 믿음에 집중되어 있음을 기억했습니다. 그러다 “작은 이들 가운데”라는 복음 말씀에 마음이 멈추었습니다.
작은 것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여린 것에 마음을 쓰고 주목하시는 주님의 섬세함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꿈이라고 일컫는, 희망이라며 부여잡고 있는, 이른바 큰 것들을 살폈습니다.
지난 해, 검진 결과를 들려주는 의사로부터 “1년 정도 남았습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혼돈스러움은 뭐라 설명하기가 힘듭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사라지는 느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주님께서는 오랜 시간, 최선이라 여기며 혼신을 쏟아 성취했던 제 삶의 타이틀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진리를 일깨워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시간이 오직 작고, 모자라고, 허술하여 더욱 마음을 써주시는 주님의 은혜 덕분임을 압니다.
우리가 살아내는 모든 시간은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징표입니다. 작고 허술한 나를 믿고 건네주시는 주님의 선물입니다.
오늘, 일상의 작은 것에 충실함으로 사랑과 자비에 세밀하신 주님을 닮아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