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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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한전 철거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문암 역사작가의 보금자리-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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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우 [pgu77] 쪽지 캡슐

2025-07-05 ㅣ No.232895



종친부가 1907년 폐지되는데 이 해는 헤이그 특사 사건이 일어나

고종황제가 강제로 퇴위된 해이기도 하다.


이후의 역사는 1910년 8월 29일 한일병탄조약에 의해 대한제국의

국권이 일본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고종황제가 1897년 10월 12일

환구단에서 대한제국을 대내외적으로 반포한 이후 불과 13년만에

그 역사가 사라진다.


경술국치 이후 그 이듬해인 1911년 종친부에 새로운 변화가 생기는데

황실이 격하된 이왕직 도서과가 종친부에 설치가 된다.


물론 이미 종친부의 기능은 완전히 없어졌으나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건축물은 남았기에 도서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로부터 2년후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1913년은 대한제국의 발상지

환구단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경성철도호텔을 신축한 해가 되는데 참으로

놀랍게도 같은 해에 종친부에 일본이 수도육군병원을 신축하면서 종친부가

실로 중대한 국면으로 접어 들게 된다.


덧붙이면 환구단 자리에 호텔이 신축되면서 부속 건축물들이 철거되었듯이

종친부도 예외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바로 그 해에 종친부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천한전이 철거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한편 지난 6월 30일 신청한 민원이 처음에 국가유산청 국외유산협력과에

접수되었으나 다시 경복궁 관리소에 이첩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어서 어제 그 민원이 회신 기한이 연장된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는 그만큼

본 민원에 대해 경복궁 관리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판단한다.


필자는 이러한 민원의 결과만 기다리는 것이 아닌 보다 더 능동적인 자세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런 과정에서 본 칼럼을 올리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직 팩트는 아니고 추정에 불과하나 환구단의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종친부에 수도육군병원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천한전이 처리된 것으로 추정하는데 

과연 경복궁 관리소에서 어떤 회신을 하는지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기다릴 

것이다.


2025년 7월 5일(토) 문 암 올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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