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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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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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1-05-08 ㅣ No.146665

게리 채프만의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읽었습니다. 책에서는 감정의 탱크를 이야기합니다. 자동차에 기름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차일지라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휘발유 차는 기름을 채우면 움직일 수 있지만 경유 차는 엔진을 점검해야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경유 차에는 경유를 넣어야 합니다. 휘발유 차에는 휘발유를 넣어야 합니다. 기름을 바꾸어 넣으면 차가 고장 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감정의 탱크가 있습니다. 서로 채워주지 않으면 사랑이 메마르게 됩니다. 같이 있어도 외롭고, 같이 있어서 괴롭고, 같이 있는 것이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에게 필요한 감정을 채워주어야 합니다. 사랑은 선택이며, 행동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이 바라는 대로 이웃에게 해 주십시오.”라고 하셨습니다. 합당한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해 주십시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리가 가려운 사람에게 등을 긁어 주면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회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기를 사주면 감동이 덜하기 마련입니다. 게리 채프만은 사람에게는 5가지 사랑의 언어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인정하는 언어, 함께하는 언어, 봉사하는 언어, 선물하는 언어, 몸으로 하는 언어입니다. 저는 인정하는 언어를 좋아합니다. 칭찬은 돼지도 나무에 오르게 한다고 합니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합니다. 누가 제게 칭찬하는 말을 하면, 격려의 말을 하면, 용기를 주는 말을 하면 저는 기분이 좋습니다.

 

어떤 분은 함께하는 언어를 좋아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대화하고, 여행가고, 식사하고, 영화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분은 봉사하는 언어를 좋아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정원을 정리해 주고, 서재를 정리해 주고, 청소를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분은 선물하는 언어를 좋아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정성껏 쓴 카드를 주고, 장미꽃을 한 다발 주면 좋습니다. 선물을 준비하는 동안 상대방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몸으로 하는 언어를 좋아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수고했다고 말하면서 어깨를 만져 주는 것도 좋습니다. 산보하면서 손을 잡아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상대방의 감정 탱크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이 원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의 언어는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인정하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갈릴래아의 어부였던 제자들에게 이제부터 여러분은 사람 낚는 어부가 될 것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믿음이 강한 백인대장에게는 참으로 믿음이 강한 사람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던 제자들에게는 여러분에게 평화를 빕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부정한 여인에게는 나도 당신을 죄를 묻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마시오.’라고 하셨습니다. 두 세 사람이라도 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나도 함께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다 마련해 주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먼저 하느님의 뜻과 의로움을 찾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함께하는 언어를 사용하셨습니다. 안드레아와 요한이 예수님을 찾아왔을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말을 하시지 않고 와서 보시오라고 하셨습니다. 안드레아와 요한은 예수님과 함께 머물면서 세례자 요한이 말한 그리스도가 예수님임을 알아보았습니다. 12명의 제자들은 늘 예수님과 함께 다니면서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표징을 보았습니다. 자캐오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회개한 자캐오에게 오늘 이 집은 구원받았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활하신 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세상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성체성사는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 사랑의 성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봉사의 언어를 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도 언제나 봉사를 강조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기 위해서 왔다고 하셨습니다. 첫째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지만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선물의 언어를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종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을 벗이라고 하셨습니다. 종은 주인이 아는 일을 모르지만 친구는 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귀를 쫓는 권한, 병자를 고치는 권한과 복음을 전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협조자인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제자들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거저 받았으니, 여러분도 거저 주십시오.’ 사도행전은 초대교회 공동체를 이렇게 전하였습니다.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리고 재산과 재물을 팔아 모든 사람에게 저마다 필요한 대로 나누어 주곤 하였다. 그들은 날마다 한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서 호감을 얻었다.”

 

예수님께서는 몸으로 하는 언어를 하셨습니다. 물에 빠진 베드로 사도의 손을 잡아 주셨고,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 물위를 걸어서 배에 올랐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여러분의 발을 씻어준 것은 여러분도 그렇게 하라고 본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귀가 먼 사람의 귀를 만지시면서 에파타라고 하셨습니다. 귀가 먼 사람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죽은 소녀를 어루만지시면서 탈리타쿰이라고 하셨습니다. 소녀는 죽음에서 일어났고,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셨고, 세상 속으로 오셨습니다. 우리와 함께 먹고 마시면서, 우리와 함께 머무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우리가 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사랑의 언어를 통해서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깊은 애정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입니다. 내가 여러분을 사랑한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사랑하십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이야기합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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