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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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의 "전지"를 상식적으로 규정하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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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58.233.97.*]

2010-01-19 ㅣ No.8657

그런데 신이 '全知'하다는 것은 한 인간이 종국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 지 알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즉, 미래는 이미 확정되어 있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신은...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알고 있다기 보다는
어느 쪽이 그 인간에게 더 나은 것인지를 알고 있다는 것이지요.
 
올바른 예일지는 모르겠으나...
단편적으로 말하자면 문제는
100점 만점에 80점과 60점과 40점이 있을 때에
80점이 반드시 행복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사람에 따라서는 40점 만으로도 행복을 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80점을 받고도 불행한 사람이 있습니다.
 
또한 40점을 받고 점점 나아지는 사람도 있고
80점을 받고도 점점 추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정에서 과정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인간은 선택을 합니다.
그 선택은 이거 아니면 저거 식의 선택이지만
반드시 그 결과가 종국에는 상반되기만 한 것도 아니며
반드시 똑같은 차원의 결과로 종국에는 그렇게 귀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신은
인간이 선택하는 것들의 종합적인 결과가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은 쪽으로 이끌려고 하지요.
어떤 초자연적인 현상을 통해서도 그렇고 혹은 양심, 혹은 영감, 혹은 다른 무언가를 통해서
누군가의 조언이나 충고를 통해서도, 사건을 통해서도
그 분의 뜻을 주십니다.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인간의 운명이 바뀌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는 예는 없습니다.
문제는 그 한 번에 인간은 너무 많은 것을 걸고 의미 부여를 하기 때문에 그 한 번 밖에 보지 못하는 것이지요.
 
분명히 신은, 하느님은 그 인간의 미래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처럼 단 한 가지 경우만 보시지 않고, 그 한 가지만 아시는 것이 아니라,
그 인간이 단 한 가지의 어떤 선택을 통하여 선택하게 될 모든 경우의 수를 알고 계십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그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 안에서의 모든 결과들을 알고 계시다는 겁니다.
 
신의 "전지" 영역을 인간적 상식으로 묶으려 하게 되면
그 무신론자 분이 쓰신 것과 같은 글이 나오게 됩니다.
당연하지요.
 
하지만 신의 영역을 인간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고서 펼쳐서 보게 되면
(물론 믿음으로 말이지요....)
결론은 무신론자라는 그 분의 말처럼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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