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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가관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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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석 [stephan47] 쪽지 캡슐

2009-05-26 ㅣ No.135069

참으로 가관일세!

 

참으로 침통한 시기에 이 게시판은 참으로 꼴불견이다. 지금이 국민장을 치르는 기간이 맞는지 참으로 의문이다. 제대로 되자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게제 되던지 화보가 올라오던지 해야 제격이다. 그런데 교회를 공격하는 글이 적지 않으니 무슨 영문일까? 

그리고 지금이 싸울 때인가? 댓글이 고약하다 못해 흉악스러운 것조차 어림잡아 열 손가락이 꼽아지니 할 말이 없다. 제대로 되자면 싸우다가도 조용해지는 것이 우리나라 제대로 된 집안의 상가 풍속이 아니겠나? 하물며 국민장에서야 두말하면 잔소리지.

 

그리고 문상은 받는 것이지 권유하는 것이 아니다. 기왕에 국민장으로 정해졌으니 가무음곡 등 금해야 될 것은 지켜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디 제대로 된 신자가 추기경님께 추모미사를 해라 마라 할 수 있겠는지 살다가 별일을 다 본다. 국장으로 정해졌다면 당연히 추기경께서 참석하셔서 합당한 절차를 밟으셨을 거다.

 

평소 노 전 대통령과 가깝고 그를 아끼는 사람이라면 조용히 침묵하면서 그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옳은 처신이라고 본다. 그를 위해 좋은 기억이 될 만한 소재를 찾아 써서 올리면, 이 시간에는 참으로 너 나를 가릴 것 없이 탁월했던 고인의 삶을 통해 유익을 얻게 될 터인데.

 

그러나 참으로 유감이다. 이 슬픈 시간에 시시비비를 따지는 글도 그렇지만 고인을 위한다면서 욕설과 시비로 일관하는 댓글 또한 이시기에는 마땅치 않아서다. 고인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걸림돌임이 분명해진다. 더욱 가관인 것은 ‘자기 말 안 들어 준다고 부모에게 삿대질 하듯’ 교회에 삿대질이다. ‘너희가 부모의 마음을 알기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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